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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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고추 따기, 꽈리고추찜 만들기

비온후라서 꽈리고추를 땄다. 며칠 동안 꽈리고추가 많이 자랐다. 다섯 그루를 심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열려서 내년에는 3그루만 심어야겠다. 많이 따서 반은 이웃집에 주었다. "필요하시면 가져가세요." 남편이 의향을 물었더니 커피 마시러 오라며 온 이웃 형님이 보시고는 반은 달라고 하셨다. 그 많은 것을 어찌할지 몰랐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고추찜하는 법을 형님한테 배워서 집에 와서 해봤다. 찹쌀가루가 있으면 좋다는데 없어서 대신 밀가루와 전분을 반씩 섞어서 했다. 꽈리고추를 씻어서 꼭지를 딴 후 포크로 구멍을 낸 후 밀가루를 무쳐서 찜통에 5분 정도 쪘다. 찐 것을 쟁반에 쏟아서 식혔다. 양념은 미리 만들어 놓았다. 비율로 해서 넉넉히 해놓았다. 보통 사람들은 사다가 하니까 200그램기준으로 하지만 나는 밭..

이야기 2020.07.25

여주 이포보 강변공원 산책 ,오토캠핑장 산책

여주 이포보는 양평에서 가장 가까운 강변공원이다. 양평읍에서 여주가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천서사거리가 나온다. 천서사거리에는 천서막국수집들이 즐비하다. 다들 내가 원조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맛들이 평준화되어서 어느 집에 가도 맛있을 것 같다. 점심 나절엔 줄을 서는 집이 있는데 그 집이 맛집인 모양이기도 하지만..... 천서사거리를 지나서 직진하면 우측에 자동차가 진입하는 곳이 보이고 주차장이 있다. 제1주차장이다. 진입하여 내려가면 사거리에는 회전교차로 가운데에 크기가 다른 기다란 직사각형이 엇갈리게 세워진 탑이 있다. 무슨 의미일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결에 지나쳐왔다. 보기에 거스림이 없는 걸 보면 괜찮은 느낌이다. 오늘은 비온 후 아침이라 산책하는 사람도 없고 차량도 별로 없다. 주차후 오른쪽은 전망대..

행복여행 2020.07.25

여주 야채로 만든 요리

이웃집에서 여주를 2개 주셨다. 봄에 모종 2개를 심으셨는데 많이 열렸다. 쓴 오이라는 여주의 볼록볼록 한 모습이 신기하다. 반으로 갈라서 속을 긁어내었다. 씨앗이 군데군데 박혀있다. 오이 썰듯 썰어놓으니 볼록한 모습이 꽃의 반쪽처럼 예쁘다. 쓴맛을 빼내는 게 여주 요리의 시작이다. 다른 야채로는 양파 채 썬 것, 토마토 썬 것 그리고 계란 4개 풀어놓는다. 나는 소금물에 썰어놓은 여주를 넣고 20분간 기다렸다. 20분 이상 담가놓으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한다. 건진 후 꾹 짜서 기름에 볶다가 양파를 넣고 볶는다. 양파가 살짝 익어갈 즈음에 소금을 조금 뿌려 간을 맞추고 토마토를 넣어 살짝 볶은후 계란물을 부어서 뚜껑을 덮고 익힌다. 계란만 익으면 된다. 먹을 때는 모차렐라 치즈를 뿌리고 전자레인지에 돌..

이야기 2020.07.24

양평 개군면 레포츠공원에서 충주 방면으로 자전거길 산책

양평 개군면 하자포리에는 축구장 테니스장이 있는 레포츠공원이 있다. 앙덕리에 있는 남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충주방향으로 가자면 개군면 레포츠공원까지 가는 우회도로를 가야한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오늘은 레포츠공원으로 직접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차량도 없는 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잘 정비된 자전거도로를 걸었다. 맞은편의 작은 개울 향리천옆에도 산책로가 있어서 '저 길로 가면 앙덕리 마을회관쪽으로 갈 수 있겠구나' 짐작했다.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계속 걸었다. 공원을 돌아 남한강이 보이는 길을 걸으니 탁트인 경치에 길이 맘에 들었다. 새로 핀 큰금계국이 드문드문 풀숲에 노란 꽃수를 놓아서 아름다웠다. 드디어 쉼터에 도착했는데 운동기구 대여섯개가 놓여있고 작은 정자도 있었다. 의자에 앉아서 간단히 물을 마시..

행복여행 2020.07.19

양평 개군면 앙덕리 마을회관 자전거길, 흑천길 산책

더운 여름날 산책은 그늘이 보장된 곳이 최고다. 전에 앙덕리 마을회관에서 자전거도로로 산책한 적이 있어 다시 찾았다. 마을회관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자전거도로 팔당방향으로 시작하는 곳으로 갔다. 바로 시작점에 쉽터가 있다. 커다란 고목둘레에 데크를 설치하고 의자가 있어 시원하게 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쉬었다간다. 개군면 레포츠공원으로 가서 충주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쉬었다가 회유도로로 해서 간다. 이곳 시작점에서 바로 충주방향 강가로 가는 도로는 없다. 바람은 잔잔해도 나무그늘이 있는 곳은 시원하다. 봄에는 하얀 벚꽃이 터널을 이뤘을 만큼 벚나무의 등치가 굵다. 20여분 걸으면 현덕교가 나온다. 그때는 현덕교에서 양평읍 갈산공원 방향으로 갔지만 오늘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행복여행 2020.07.18

고구마줄기 따기 2차, 고구마줄기나물 해먹기,마지막 고구마줄기 김치

고구마 줄기가 비 온 후라 많이 자랐다. 1차 따서 김치를 담가 먹었는데 또 한 번 땄다. 지난번에 큰 줄기 중에 안 딴 것들이 이번에 많이 자라서 좀 질긴 것도 있지만 대체로 괜찮다. 고구마줄기는 한 개씩 따지 않고 긴 줄기채 따서 그늘에서 한 개씩 따는 게 좋은데 이번에는 줄기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한 개씩 굵은 것 위주로 땄다. 다 따고 나니 또 두 바구니가 되었다. 한 바구니는 큰 형님댁에 보내기로 하였다. 이파리만 자르고 신문지에 싸서 과일박스에 담았다. 보내는 김에 여러 가지를 조금씩 쌌다. 고추를 종류별로 신문지에 싸고 부추도 베어서 싸고 아욱, 토마토, 오이도 넣었다. 풋고추, 오이고추, 청양고추, 빨간 고추. 시골에서는 신문지가 이럴 때 잘 쓴다. 이웃집에서도 신문지가 ..

이야기 2020.07.17

양평 양평읍 갈산공원 산책

양평역에서 가까운 산책길 중에 가성비가 가장 좋은 곳이 갈산공원이다. 주차는 양평읍사무소 주차장에 해도 되고 갈산공원 위쪽에 참전용사 위령탑이 있는 곳에 주차해도 된다. 나는 읍사무소 맞은편에 있는 읍사무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공원입구로 갔다. 공원입구는 강가로 가면 있다. 남한강가에 있는 자전거길이 연결되어 있다. 자전거길로 가다가 보면 어린이들을 위한 공원이 조성되어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다. 곳곳에 사진찍도록 꾸며놓은 곳도 있어 젊은이들에게는 그런대로 재미가 있다. 주말에는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강아지데리고 산책하기에는 조심해야한다. 어린이공원을 지나서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강 가까이 더 향토적인 산책길이 있다. 그래서 아래로 내려가 산책하는 게 좋다. 선사시대 유적지처럼 움집도 있고 요..

행복여행 2020.07.15

칼라 조롱박 이파리 곰팡이 제거, 제비콩 눈이 부시다

친구가 주어서 심은 칼라조롱박이 이파리 사이사이에 숨어있기도 하고 자신을 드러낸 것도 있어 텃밭을 신비롭게 한다. 그런데 처음에 호박심을 때처럼 순을 잘 관리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남편이 심은 게 아니어서 그렇다. 내가 얻어다 내가 심었으니 남편은 고추 상추 쑥갓 가지 토마토 마늘 양파에만 관심을 쏟았다. 이제사 조롱박 덩굴을 보니 엄첨 많이 자라서 오이섭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그나마 그 옆의 오이는 매알 곁순 떼어내고 덩굴 내리고 하면서 조롱박은 찬밥 신세다. 얼마전 겨우 한 번 같이 이파리와 덩굴을 잘라내고 좀 숨통이 트였을까 했는데 또 많이 자랐다.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긴다고 라디오에서 수원씨앗박묽뫈장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말이 딱 맞다. 비온후 오늘 아침은 텃밭에 나가 조..

이야기 2020.07.14

양평 양수리 알로하오에 , 청평 카페 라쿠나에서 쉼

양평역에서 양수역까지는 30분이면 된다. 빠를 때는 20분이면 된다. 역에서 내려 세미원에 잠깐 가보려고 했으나 매표소에 줄 서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만 두었다. 세미원앞 공원을 돌아보기만 했다. 북한강을 바라보는 곳에 있는 이태리식당 알로하오에에 갔다. 주인이 강아지에 관심이 많은지 여기저기 강아지 인형들이 있었다. 2층에 올라가니 강이 보이고 연밭에 연꽃이 몇 송이 피어 있었다. 칠팔월이면 연꽃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지나면 많은 연꽃이 피리라. 그때 다시 세미원에 가봐야겠다. 셀러드, 파스타 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었다. 강을 바라보기도 하며 실내장식으로 놓은 꽃들을 보며 먹는 식사는 행복하다. 강은 바람 잔잔한 날엔 마음이 잔잔하다. 바람 거센 날엔 마음이 요동친다. 사람의 마음과 같다. 내..

행복여행 2020.07.14

강촌 구곡폭포, 남양주 수종사 산책

이웃집에 커피를 내려주시는 분이 계시다.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땐 그 집에 가서 커피를 같이 마신다. 나이지긋한 분의 직접 원두를 가는 모습과 커피 물 내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오래전 수종사를 갔었지만 요즘에는 워낙 높아서 운길산에 못 올라가신다는 말씀에 남편이 같이 가자고 했다. 그래서 같이 우리 차에 타고 길을 나섰다. 가는 길에 강촌에 먼저 들렀다. 강촌 폐역에는 벽화가 그려져 명물로 자리잡았다. 구곡폭포 주차장에 주차비 2천원을 내고 주차한 후 나무가 우거진 길을 걸었다. 더운 날씨를 이겨낼 수 있는 장소다. 삼십오분을 더 가면 문배마을로 간다. 우리는 구곡폭포만 갔다왔다. 가뭄이지만 폭포는 끊이지 않고 물줄기가 흘렀다. 장마가 지나고 나면 아마도 더 힘찬 모습일거다. 길 안내 표지판에 봄내길 구구..

행복여행 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