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전원생활 6

5년은 더 살겠네

아침부터 종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다. “오늘은 강아지를 지붕이 있는 곳으로 옮겨야겠네.” 남편은 직접 해주지 않고 내게 해주라고 말을 건낸다. ‘직접 해주면 좋으련만.’ 분양은 남편이 해오고 관리는 내가 한다. 아침마다 밥주고 물 갈아주고 깔개도 털어주고 한다. 덩치가 좀 있는 중형견 진돗개라서 집안에서 키우지 않는다. 마당 귀퉁이에 데크를 만들어 주고 집을 올려 놓았다. 셀프로 데크를 만드느라 하루가 다 갔었다. 단지 데크에 지붕이 없어 비가 오는 날이면 비 맞지 않게 살핀다. 울타리 너머로 강아지가 지나가거나 할 때 짖으러 나왔다 들어가면 발바닥이 젖는다. 젖은 발바닥과 몸으로 집안에 들어가면 깔개까지 젖는다. 비가 아주 많이 올 때는 안 나오지만 보슬보슬 내릴 때는 자주 나온다. 강아지를..

이야기 2021.12.15

알고 나면 쉬운 일, 해결하려는 관심이 해결해준다

작년에 창고를 방으로 고치는 공사를 하였다. 다른 일까지 다 정리된 후 그 방을 살펴보다가 창문이 잘 안 잠겨서 이상하다 했다. 천장이 높아서 안 보이던 창에도 작은 틈이 있고 실리콘이 거칠게 되어 있었다. 오늘 공사업자를 불러서 살펴보도록 부탁하였다. 문이 잠기지 않은 이유는 문 뒤쪽에 고무로 만든 것이 끼어 있어서였다. 빼내고 나니 문고리가 잘 잠겨졌다. 높은 창에 있는 작은 틈도 살펴보시곤 실리콘으로 쏴서 해결되었다. 창문 틀에도 다시 실리콘을 쏴서 매끈하게 해결해주었다. 알고 나면 쉬운 일이다. 문틀도 창문도 잘 살펴보고 빨리 문제를 파악했어야 했다. ‘언제 업자를 불러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해결하려는 관심을 좀 더 일찍 가졌더라면 좀 더 빨리 해결했을 것이다. 전원주택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

이야기 2021.03.16

간이 벤치 만들기, 가다가 힘들면 쉬어야지

시멘트 벽에 간이 벤치를 만들었다. 앞에 꽃밭이 있던 자리인데 공사를 하느라 다져지고 꽃밭이 없어졌다. 내년에 다시 땅을 일구어 꽃을 심어야겠다.. 꽃을 심으며 일하다가 잠시 쉬고 싶을 때 기댈 곳이 있어야 한다.. 공사하고 남은 벽돌이 많아서 그걸 이용하기로 했다. 시멘트로 바르지도 않고 그냥 벽돌을 사각형 모양으로 쌓아갔다. 세 개의 기둥을 하고 그 위에 방부목을 네 줄 모아서 박아 판자를 만들었다. 얹어 놓으니 벤치가 되었다. 약간 흔들거리는 것 같지만 잠시 쉬는 데에는 이상이 없다. 맨 끝부분에 가느다란 폭의 나무를 밑에 박아서 좀 더 튼튼하게 하여야겠다. 가다가 힘들면 쉬어야지. 힘들 때 쉴 줄 모르면 아픔만 더해간다. 쉬어가는 방법 중에 우는 것도 있다. 슬픔을 느끼고 한바탕 울어버리면 시원하..

이야기 2020.12.05

기존 창고를 방으로 리모델링, 조립식 창고 설치

창고를 방으로 만들었다. 둘째 아들이 올 때마다 쉴 방이 없어서다. 잠깐씩이라도 방에 가서 쉬면 운전하느라 힘들었던 것도 해소될 것이다. 커다란 창을 잘라서 아래 위를 막힌 창으로 하고 가운데만 여닫이 이중창을 했다. 처음에 창을 높이 내려고 했으나 전망이 막히고 너무 답답하여 내려서 달았다. 하고나니 내리길 잘 했다. 포도가 주렁주렁 열린 포도나무도 보이고 멀리 주읍산도 보인다. 창고에 있던 짐들은 우선 데크에 놓았다. 조립식 창고를 조립한 후에 옮긴다. 조립하는데 다섯 시간이나 걸렸다. 창고 바닥에는 파렛트 깔판을 사서 놓고 주변의 물길도 정비하였다. 데크에 있는 짐들을 창고로 옮기고나니 데크 주변이 많이 환해졌다. 텃밭에 채소를 키우고 꽃밭에 꽃을 키우며 사는 전원생활은 도시에서 갖던 욕심과 다르다..

이야기 202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