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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나면 쉬운 일, 해결하려는 관심이 해결해준다

푸른*들 2021. 3. 16. 22:42

작년에 창고를 방으로 고치는 공사를 하였다. 다른 일까지 다 정리된 후 그 방을 살펴보다가 창문이 잘 안 잠겨서 이상하다 했다. 천장이 높아서 안 보이던 창에도 작은 틈이 있고 실리콘이 거칠게 되어 있었다.

오늘 공사업자를 불러서 살펴보도록 부탁하였다.

문이 잠기지 않은 이유는 문 뒤쪽에 고무로 만든 것이 끼어 있어서였다. 빼내고 나니 문고리가 잘 잠겨졌다.

높은 창에 있는 작은 틈도 살펴보시곤 실리콘으로 쏴서 해결되었다. 창문 틀에도 다시 실리콘을 쏴서 매끈하게 해결해주었다.

 

알고 나면 쉬운 일이다. 문틀도 창문도 잘 살펴보고 빨리 문제를 파악했어야 했다.

언제 업자를 불러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해결하려는 관심을 좀 더 일찍 가졌더라면 좀 더 빨리 해결했을 것이다.

 

전원주택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생긴다.

올해는 주차장에 꽃밭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고민을 하고 있다.

작년에 만들었던 꽃밭의 모습을 그대로 할 수 없다. 주차장을 좀 더 넓게 사용하려 한다. 용도가 달라졌으니 꽃밭의 모양도 바꿔야 한다.

 

겨울 날씨가 영하 20도로 내려간 적이 있어서인지 달맞이꽃이 많이 번지지 않고 있다. 작년엔 거실앞 꽃밭에서 마구마구 번져서 캐내어 주차장쪽 꽃밭에 옮겨 심었었다. 다행히 경계에 놓은 둥근 돌틈으로 달맞이꽃이 살아 있었다. 잘 살도록 둥근 돌들을 빼내고 흙을 채워주었다. 4월초까지 가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알게 되기까지는 사랑이 필요하다. 마당에 자라는 작은 꽃들, 나무, 돌멩이들에게 사랑은 필수다. 전원생활은 행복이 공짜로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