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메리골드 7

호미로 시를 쓴다

전원주택에 이사온 첫해에는 풀도 많이 안 생겨 그럭저럭 살만했다. 삼년째 되다보니 풀도 자리를 잡았는지 뽑고 나면 어느 새 씨뿌린 듯 작은 싹들이 빽빽하게 솟아나 있다. 남편은 텃밭, 나는 꽃밭. 이것이 관리구역이었는데 구역을 지키기가 어렵다. 바쁜 일로 서울에 가거나 병원 나들이가 있거나 여행 일정으로 관리 기한을 넘긴 경우다. 텃밭과 꽃밭을 한 바퀴 둘러본 후 각자 자기 구역의 일에 몰두한다. 먼저 끝낸 사람은 다른 구역의 일에 손을 보탠다. 텃밭의 일을 끝내고 온 남편이 내가 풀뽑는 걸 보다가 호미를 들고 거든다. 물론 나도 텃밭으로 건너가 풀뽑는 것뿐아니라 열린 가지 호박 오이를 거둬서 주면 내가 받아오기도 하고 따기도 한다. 보다 못해 나선 것이다. 비온 후엔 더하다. 옥수수 심어 놓은 곳엔 옥..

수필 2022.02.06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자라섬 남도 꽃축제 산책

지난 겨울에 자라섬을 간 적이 있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 겨울날, 쓸쓸한 가운데 강물의 출렁임을 마음껏 느끼며 걸었다. 그 쓸쓸함에 꽃들은 얼마나 많이 피어 화려함과 행복함, 풍족감을 보여줄지 궁금하여 산책코스로 잡았다. 양평읍에서 자라섬까지는 한 시간정도면 간다. 설악으로 가는 길, 유명산휴양림을 지나서 펜션과 카페가 많은 곡선길들도 지나 한 시간을 달린다. 자라섬으로 가는 길이 맘에 든다. 자라섬 캠핑장으로 가는 길이니 자동차 주차장도 한참 들어간다. 잔디밭에 주차를 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전화번호인증도 하고 열체크도 하고 들어간다. 진돗개를 데리고 갔더니 입장은 되는데 괜찮은지 걱정을 해서 잘 관리하겠다고 했더니 통과시켜주었다. 바로 입장권을 살 수 있는 곳인다 했더니 좀더 걸어야 입구가 나..

행복여행 202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