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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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로 만든 설치작품 '똥'

전원생활은 꽃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꽃의 피고 지는 모습속에서 행복을 얻기 때문이다. 나는 주차장 옆에서 꽃밭가꾸기에 도전하였다. 주차장 옆 꽃밭 둘레에는 밭에서 나온 돌멩이로 경계선을 표시하였다. 다 해놓고 보니 나름 운치가 있다. 비온 후에는 꼭 풀을 뽑는데 쭈그리고 앉아서 뽑다보면 허리 무릎에 이상이 온다. 허리를 덜 꾸부리고 풀을 관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산 농기구가 생각났다. 서서 쓱쓱 긁거나 날카로운 모서리부분으로 풀을 캐도 된다. 그런데 돌멩이를 놓은 곳은 긁기가 불편하다. 돌멩이까지 긁어대면 꽃밭 경계선이 무너지고 다시 정리해야 한다. 나는 돌멩이를 긁어다 모아놓고 경계선의 돌멩이를 놓지 않기로 했다. 이제 어느 정도 꽃밭 모양이 자리를 잡아갔기 때문이다. 쌓아 놓은 돌멩이들을 어찌할까?..

이야기 2020.06.11

양평 옥천면 용천리 사나사길, 사나사계곡, 함왕성지

비오는 날 사나사를 둘러본 기억이 있어 다시 사나사를 찾았다. 사나사계곡이 있어서 물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가볍게 길을 나섰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고즈녁한 사나사의 경치는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새로 지은 것도 단청을 하지 않았다. 양평역에서 20분정도면 사나사입구에 갈 수 있다. 사나사에서 1키로전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사나사로 더 들어가서 사나사 바로 밑에 주차를 하였다. 사나사 마당에서 미륵불도 보고 대웅전을 본 후 등산길로 접어들었다. 백운봉, 용문산, 장군봉을 올라가는 길이다. 등산길이라고 하지만 계곡물옆으로 난 길이 평탄하고 시원하였다. 더운 여름에 그늘진 길을 30분가량 걸으면서 계곡물에 손도 씻고 강아지는 물속에 들어가 더위를 식혔다. 개울을 건너기도 하였다...

행복여행 2020.06.07

양평 단월면 석산리 소리산 소금강 석산계곡 , 소리산마을 산책

여름에는 물소리가 들리는 시원한 계곡으로 나들이를 가면 좋다. 전에 중원계곡을 가서 등산을 겸한 산책을 해보니 석산계곡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지난번에 갔던 산음리 임도를 지나 고개를 내려가서 소리산마을입구가 있어서 들어가 봤다. 개울가로 난 길을 걸어보기도 하고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 산책을 하였다. 그러나 산책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마을 입구에 소리산 산천마을 펜션이 있어서 산쳔마을에서 할 수 있는 건 등산이나 둘레길 걷기인데 등산코스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다. 탐사를 하느라 지나쳐왔던 길로 되돌아 가면서 석산계곡을 구경하였다. 계곡 주변에는 많은 펜션이 자리를 잡고 있다. 다행히 펜션이 없고 물가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가는 길에 소리산 소금강이라는 표지가 보였다. 물속에 들어..

행복여행 2020.06.07

양평 강상면 화양리 산중옛길 2코스 사슬고개에서 전망대 산책길

여름날처럼 더운 날씨다. 이럴 땐 사슬고개에서 임도로 올라가는 산중옛길이 시원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어서 좋다. 오늘은 예상보다 주차장이 꽉 찼다. 그만큼 찾아온 사람들이 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오며가며 다섯팀 정도 만났으니 많은 것은 아니다. 주차장이 좁을 뿐이다. 지난 번에 30여분 올라가서 벤치에 앉아서 쉬다가 왔는데 오늘은 좀더 걸어갔다. 점심을 든든히 잘 먹어서 그런지 지치지를 않는다. 산길에 웬 뒤가림막이 있는지. 위험방지를 위한 것인가. 그래도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으니 편안하고 새롭다. 산중옛길 코스를 임도로 해놔서 차량이 지나갈 정도로 길이 넓다. 또 다시 쉼터가 있어서 유치원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쉬고 있어서 나는 그냥 지나쳤다.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쉽터여서 김밥..

행복여행 2020.05.30

양평에서 나의 미래를 상상하며

빨강머리 앤은 ‘앞일을 생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를 다니는 20대때는 나도 꿈에 부풀어 할 일을 계획하며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곤 했다. 결혼하면 친구같은 남편이 있어 마음이 편안할 줄 알았고 맞벌이를 하여 어떻게든 집도 사고 아이도 낳고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 생각들로 채우고 나니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시간도 즐겁고 강의를 듣는 시간도 즐거웠다. 시간이 흘러 꿈은 꿈으로 끝나고 현실만이 석고상처럼 현관앞에 떡 버티고 있어 비켜가기란 쉽지 않았던 시절이 되었다. 아이들 키우기, 남편 뒷바라지, 친정어머니 모시면서 살림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자들이 가정을 지키며 자기 시간을 갖는 것이 어찌 보면 희생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제는 아득히 먼길을 걸어와서 눈앞에 펼쳐지는 잔디..

이야기 2020.05.29

마늘쫑 뽑는 일과 방법

올해 마늘을 처음 심어봤다. 작년에도 심어보라는 것을 안했는데 올해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요량으로 심게 되었다. 이웃집들도 심어서 은근히 서로 비교를 하게 된다. 봄에 그렇게 가물어서 물을 주곤 했는데 요즘은 비가 또 너무 자주 오는 편이라 썩을까봐 걱정이 된다. 안그래도 이웃집은 마늘에 벌레가 생겨서 할 수 없이 약을 뿌렸다. 그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물을 많이 주어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람이 잘 안 부는 오목한 곳에 텃밭이 있으면 그렇다. 우리 집 마늘은 벌레가 안 먹은 줄 알고 다행이다 했는데 일주일후 누렇게 된 것들을 보니 벌레가 생겼다. 할 수 없이 우리도 농협에 가서 약을 사다 뿌렸다. 우리 밭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인데도 그러니 참으로 농사일이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며칠전에는 ..

이야기 2020.05.26

양평 강상면 신화2리 산중옛길 1코스 서낭당터 산책

산중옛길 1코스는 강상면 강상초등학교를 지나 신화2리 마을회관으로 가야한다. 지도를 보니 마을회관을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 밑에서 우회전을 하여 조금 가다가 다시 좌회전을 하여 마을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어디에 주차를 해야하나 망설이며 계속 가니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과 약수를 받아가는 수도꼭지가 보인다. 아마도 사람들이 이곳에서 약수를 받아다 먹는 것 같다. 주차를 하고 도로표지를 보니 신당곡1길이다. 표지를 보며 왼쪽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좌측에는 개울물이 흐르고 있다. 여러 채의 전원주택을 지나간다. 시설이 된 주차장, 울타리를 발로 막아서 시선을 차단한 집, 주차장은 놔두고 그 옆에 주차한 집을 지나 올라갔다. 신당곡1길 도로표지 옆에 광고로 스카이뷰 빌리지 푯말도 보인다. 산중옛길로 가는 길이라..

행복여행 2020.05.25

양평 강상면 백석길 대석2리 새마을회관, 상촌계곡 다랭이논과 산중옛길 산책

오늘은 대석2리 다랭이논을 찾아가려고 길을 나섰다. 산중옛길 지도에서 보면 대석2리 마을회관에서 주욱 올라가도록 되어있다. 양평역에서 13키로 정도면 될 것 같았다. 마을 이름이 백석마을이다. 물을 댄 논, 모내기를 끝낸 논이 옛 정취를 주는, 계곡을 끼고 조성된 마을이었다. 그래선지 조용하고 물소리만 울린다. 어느 집에서는 마당에서 작업을 하면서 모르는 나그네에게 인사를 한다. 산중옛길 표지판이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둘러보니 왼쪽에 상촌다랭이논이 보였다. 산사태를 막기위한 사방댐이 있어 그 물을 건너가야 한다. 다랭이논 입구에 울타리가 있는데 막아놔서 올라가 볼 수 없었다. 5키로만 가면 산중옛길 가는 길이라고 하는데 난감했다. 댜행히 오른쪽앞으로 길이 있어서 차단바를 지나서 걸었다. 사람이 많이 다..

행복여행 2020.05.23

양평 용문면 용문산로 광이원에서 점심 먹고 강상면 교평리 강변길 산책

광이원은 양평역에서 20분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홍천으로 가는 국도를 가다보면 쫙 뻗은 도로와 전원의 풍경이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준다. 용문산으로 진입하는 회전교차로를 지나서 금방 식당이 나온다. 식당 바로 옆에 풀향기허브나라가 있어 찾기가 쉽다. 노랑 붓꽃과 인동초가 아름답게 피어있고 옛날 오두막집 분위기가 난다. 그렇다고 오두막집처럼 작고 초라한 풍경의 집이 아니다. 깨진 항아리로 지붕위를 붙여서 그런 것 같다. 식사 메뉴가 단촐하게 3가지 이지만 품위있고 조리장님이 직접 요리에 대해 설명을 곁들여주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작은 창으로 보이는 창밖 풍경을 찍은 사진을 보니 새로운 장소같았다. 점심을 먹고 나선 강상강변길은 언제 가도 좋다. 교평2리 효자마을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서 출..

행복여행 2020.05.22

부부의 날, 건망증 이겨내기

옥천면에 있는 식당으로 가는 길이다. 집에서 가자면 신호등을 거치지 않고 쉽게 갈 수 있는 지름길로 간다. 그러자면 군청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야 한다. “우회전.” 나는 삼거리에 다다르자 작게 외쳤다. 내 말대로 우회전을 하여 옥천으로 가는 길로 향했다. 운전할 때 간섭하면 운전하는 사람이 헷갈릴 때도 있어 물어볼 때 외에는 모른 척하는데 오늘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얼마전에 옥천으로 갈 일이 있어서 가다가 군청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안 했다. 가다보니 거리도 멀고 신호등을 거치느라 서로 후회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우회전’하고 외친 후에 남편의 반응은 의외였다. “꼭 필요할 때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똑같이 잊고 똑같이 기억하니 앞으로 우째 사나?” 내가 잊지 않고 ‘우회전’할 것을..

이야기 2020.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