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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여행

여주 이포보 강변공원 산책 ,오토캠핑장 산책

푸른*들 2020. 7. 25. 16:40

여주 이포보는 양평에서 가장 가까운 강변공원이다. 양평읍에서 여주가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천서사거리가 나온다.

천서사거리에는 천서막국수집들이 즐비하다. 다들 내가 원조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맛들이 평준화되어서 어느 집에

가도 맛있을 것 같다. 점심 나절엔 줄을 서는 집이 있는데 그 집이 맛집인 모양이기도 하지만.....

천서사거리를 지나서 직진하면 우측에 자동차가 진입하는 곳이 보이고 주차장이 있다. 제1주차장이다.

진입하여 내려가면 사거리에는 회전교차로 가운데에 크기가 다른 기다란 직사각형이 엇갈리게 세워진 탑이 있다.

무슨 의미일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결에 지나쳐왔다. 보기에 거스림이 없는 걸 보면 괜찮은 느낌이다.

 

오늘은 비온 후 아침이라 산책하는 사람도 없고 차량도 별로 없다.

주차후 오른쪽은 전망대 주차장방향이고 왼쪽은 오토캠핑장 방향이다. 바로 앞으로 나가면 당남리섬으로 가는 길이다.

당남리섬쪽은 코로나와 폭우로 인해서 길을 막아서 갈 수가 없다.

나는 왼쪽으로 해서 걸었다.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나뉘어져 있어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데도 편리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전거가 오는지 아닌지 뒤쪽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가면서 보니 축구장도 있고 오토캠핑장도 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도 있고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시설, 주차할 공간 등 깔끔하고 넓게 조성되어 있어 놀랍다. 언제 한 번 와서 캠핑을 하고 싶을 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여주 지류지 작은 개울길을 건너는 곳마다 설치된 다리에는 이름이 붙어있는데 생각나는 것은 옹기교다.

도자기의 고장답게 어울리는 이름이다.

비온 후라 더 깨끗한 4인 야외벤치에서 물과 간식을 먹고 도로가 나오는 곳으로 올라갔다. 뚝방길처럼 강을 내려다볼 수도 있고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시원한 곳이다. 어느 집에서는 밭에 연을 심어서 어린 연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 내년에는 연꽃을 많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길은 이내 끝나고 대로변으로 나가는 길만 남았다.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길이라서 조심해야 했지만 인도가 있는 곳이라 다행이었다.

아침의 산책은 산뜻하다. 일찍 나서니 시원하고 덥지도 않다. 살짝 구름이 하늘을 덮었지만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유난히 파랗다. 어제의 그 폭우는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지나간 일은 잊으라는 말처럼 어제의 폭우는 잊고 오늘의 맑음을 즐기려고 한다.

가까운 곳에 산책길이 있어 행복하다. 가는 곳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은 자연과 함께 성장해가는 것 같다.

자연이 여러 가지를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다음엔 당남리섬으로 가봐야겠다.

 

집으로 오는 길은 곤지암가는 방향으로 이포보 사거리를 건너서 우회전하여 양평 세월리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어딜 가나 초록의 아름다움에 반하면서. 천천히 달려도 괜찮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