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행복여행

양평 양평읍 창대리에서 충주방향으로 가는 자전거길 산책

푸른*들 2020. 8. 6. 22:05

창대리에서 남한강변 자전거길로 진입하는 입구를 전에 찾았다. 양평고등학교를 지나 이분 정도 가서 동서 석재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하여 가면 진입로 입구가 나온다.

자동차는 못들어가게 되어있다. 도로변에 세워놓고 들어가니 몇 대의 차가 강둑 아래 주차되어 있었다. 봉 하나는 빼놓은 모양이다.

나는 충주방향으로 가는 길로 걸었다.

비가 많이 내려서 강물은 누런 이를 드러내고 힘차게 흘러간다.

배수펌프장을 지날 즈음엔 콸콸 쏟아지는 물이 강물과 섞여 가며 흘렀다..

머리만 내놓고 물에 잠긴 나무들이 섬처럼 아무 말없이 떠있다.

그래도 물에 잠기지 않은 수변공원에는 큰 금계국 수크령이 군데군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풀들 사이에 내 눈에 들어온 녀석이다.

군청에서 세워놓은 글판도 눈에 띈다..

 

난 너만 보여

아무런 조건 없이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벚나무길로 올라서 걸으니 시원하다.

밤새 힘차게 퍼붓던 비가 멈추고 밝은 햇살과 하얀 구름을 본 순간 산책을 준비하고 나선 것이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니 이런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나처럼 기회를 잘 잡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

돌아오는 길에 또 비를 만날까 봐 하늘이 잿빛으로 변할 낌새가 보여 다시 돌아왔다.

글판을 마음에 새기며 동행한 가족과 함께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