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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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양 선교사 아프리카 에스와티니 작은 병원에서 코로나 치료중

김종양 선교사님과 박상원 선교사님은 코로나로 투병중이다. 상태가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상황을 거듭하고 있다. 작은 병원에서 어찌 감당하고 있는지 막막할 뿐이다. 현재 박상원 선교사님 폐에 염증이 생겨 호흡이 어렵다고 한다. 신앙으로 이겨내시길 바랄 뿐이다. 많은 분들의 기도가 함께 하고 있을 것이다.

이야기 2020.08.31

신록

감히 침범할 수 없는 완연한 조화의 빛 먼 발치에서 바라보아도 네 빛에 물이 들겠네. 단단히 얽어 매어온 내 작은 세계에 풀빛 바람이 들어 네 맘 속에 빠져버리겠네. 뚝뚝 떨어져 내리는 싱그러움 구름에 실려 번지는 정오 한 나절 발 밑에 작은 그늘을 마련해 놓고 누군가 기다리는 모습 남풍에 머리를 감고 햇살로 빗어 넘기며 젊음을 자랑하네. 아! 샘 솟는 질투 어찌할 거나 늘어만 가는 주름살 펴야하겠네 그래도 너는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나를 부르네.

2020.08.30

여주 산북면 백자리 완양부원군 이충원묘, 양자산 등산로 E코스 산책

양자산 등산로가 백자리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오늘은 이충원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로 들어섰다. 이충원은 명종때 장원급제하고 선조때 도승지, 한성부판윤 등 주요 벼슬을 다 한 분이셨다. 마을로 가는 길에 마을회관을 지나칠 줄 알았지만 갈래길에서 아래로 가야만 하는 거였다. 나는 갈래길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가니 마을을 내려다 보며 걷는 길이었다. 아침 나절이라 시원하고 오순도순 모여있는 집들과 담, 텃밭과 좀 넓은 들깨밭, 하천을 건너가도록 놓은 작은 다리 등이 소박한 운치를 주었다. 산으로 접어들어가는 길따라 작은 개울물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산책을 더 즐겁게 했다. 10여분가량 올라가서도 전원주택이 드문드문 있었다. 전원주택마다 개성있게 가꾼 마당과 울타리, 정원수, 생울타리나무가 뇌를 깨우는 ..

행복여행 2020.08.30

배추 모종 무씨앗 심기

고추 밑에 배추 모종을 심었다. 고추보다 조금 아래에 고추와 고추 사이에 심었다. 구멍을 뚫고 물을 부은 후에 모종을 넣고 흙을 둘러서 살짝 눌러주었다. 고추그늘이 햇빛도 막아주고 소나기도 막아준다. 무 씨앗도 배추 맞은편애 심었다. 세 알씩. 나중에 자라는 것 봐서 한 개는 남기고 솎아낼 것이다. 청일무라는 것이다. 다른 밭도 갈아서 무씨앗은 더 심을 것이다.

이야기 2020.08.29

여주 산북면 백자리 용담천 자전거도로 산책

양평에서 곤지암으로 가는 길에 여주 산북면을 지나가곤 한다. 산북면에도 좋은 산책길이 있을 것 같아 둘러보기로 했다. 사당이 있고 주차장이 넓은 곳이 있어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로 들어서서 걷다보니 돌아나오는 다른 길이었다. 도로 맞은편에 하천이 있는 것 같아 둘어가니 용담천 자전거길이었다.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걸어서 지루한 줄을 몰랐다. 아마도 흐린 날이어서 덜 더웠을 것이다. 사진과 달리 왼쪽에 하천이 흐른다. 사진은 뒤를 보고 찍은 것이다.. 푸르른 논과 인삼밭이 있고 요즘 자주 보는 달맞이꽃도 피었다. 20여분 걸어서 두 갈래길이 나오는데 카페가 보이는 길로 갔다. 가보니 자동차도로가 나오고 도로 건너편 카페였다. 빨간 어닝과 촘촘히 달아서 반짝이는 전구가 눈에 띄는 곳, 이름은 ‘숨’이다..

행복여행 2020.08.29

양평 전원주택에서 살아남기-접시꽃

대추나무 옆에 작은 동그란 꽃밭을 만들어서 여러 가지 꽃을 심어 키웠다. 봉숭아도 피고 접시꽃도 한쪽에 피어서 내 키만큼 자랐다. 하얀 꽃이 탐스럽게 피어 올라가고 씨앗도 맺었다. 소나무와 영산홍, 딸기, 한련화가 살고 있는 꽃밭에 또 다른 접시꽃들이 싹을 튀우고 아기 손바닥만큼 자라고 있었다. ‘내가 심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접시꽃 씨앗을 심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동안 황무지 같던 땅에 많은 나무와 꽃을 사거나 얻어서 심어나갔으니 기억력에 한계가 있었나 보다. 그런 나에게 실망하면서도 ‘그럴 수도 있지.’하고 잊어버린다. 잡초에 덮여서 잘 살 수 없을 것 같아 접시꽃 모종을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겼다. 그곳은 수시로 텃밭으로 드나드는 입구에 있어서 살펴보고 키우는데 용이한 곳이..

수필 2020.08.27

9월을 바라보는 8월의 꽃밭

주차장에 새로 만든 꽃밭에는 설악초와 백일홍, 맨드라미가 한 곳에 모여 있다. 함께 있어도 흰색 바탕에 빨간 꽃이라 어울릴 것 같았다. 그 옆에는 메리골드가 피어 있다. 예전만큼 꽃이 피지 않고 키만 크고 이파리만 무성하다. 봉오리들이 많기는 하니 조만간 필 것 같다. 자주색 다알리아도 해바라기마냥 커다란 얼굴로 활짝 웃어서 아침에 내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계속 피어날 봉오리들이 가지 끝에 맺혀있다. 다알리아 뿌리 언저리에 심겨져있는 국화는 봉오리가 작게 맺혀있다. 국화는 서너군데에 심겨져있는데 작은 봉오리가 나 여기 있어요 하듯이 고개를 들고 있다. 텃밭과의 경계에 국화, 아로니아, 백일홍, 분꽃, 방풍이 심겨져있다. 그 언저리에 아주가가 빽빽하게 뿌리를 뻗어가며 잘 자란다.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꽃..

이야기 2020.08.26

아프리카 김종양 박상원 선교사님 코로나 투병상황2

사무국에서 받은 메일이다. 소식을 들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아려온다. 이겨내야 할텐데 연세가 있으시고 기저질환도 있으시니 기도의 힘을 믿을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에서 선교의 기적을 이룬만큼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기적도 주시기를 바란다. 샬롬!! (사)아프리카대륙비전 사무국입니다. 아프리카 김종양 선교사님 소식을 전합니다. 김종양 선교사님 아들이신 김학수목사님께서 연락주셨어요. 선교사님 내외분 코로나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집근처 작은 병원에 지난 주일에 입원하셨는데, 좀전에 박상원 선교사님(어머니)과 통화 했는데 힘이 너무 없으셔서 오래 통화 못하고 끊었다고 하시네요. 병원에서 치료중인데 많이 힘드신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하여 어려운 마음으로 보내지만, 김종양 선교사님과 사모님 위..

이야기 2020.08.26

아프리카 김종양 선교사님 내외분 코로나 투병 상황

아프리카 대륙비전 사무국에서 받은 메일이다. 어렵게 선교하며 살아온 흔적이 헛되지 않게 코로나 이겨내시길 바랄 뿐이다. 아직 할일이 많은데, 아직 마무리할 일이 많은데 말이다. 선교사업은 종교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샬롬!! (사)사무국입니다. 아프리카 김종양선교사님 내외분 소식을 전합니다. 감사하게도 김선교사님은 조금씩 호전이 되어가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상원 선교사님께서 몸이 많이 안좋으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국내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으로 심려가 크실 줄 알지만, 간단한 진료만 받을 수 있는 열악한 환경에 계신 두분 선교사님 온전한 치료와 빠른 회복을 위하여 계속해서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야기 2020.08.25

고춧대 뽑기, 고추 장아찌, 고추부각 만들기

이웃집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고추에 병이 들어서 일부분은 뿌리를 뽑았다고 한다. 우리 집 고추는 잘 있으려나 하면서 아침에 둘러보니 아니나다를까 우리 집에도 고추가 무름병에 걸려서 누렇게 힘없이 떨어져 있는 것이 많아졌다.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병에 걸리기 쉽다고 하는 말이 사실이었다. 고추에 약을 뿌릴까 말까 고심했었다. ‘그래도 약 뿌리지 말고 그냥 거두는게 낫겠다.’ 우리는 서로 상의한 결과 그동안 거둔 빨간 고추만 가지고도 김장도 하고 남으니 약을 안 뿌리는 걸로 결론지었었다. 오늘 살펴본 고추밭은 병이 많이 진행되었음을 드러냈다. 많이 병든 곳만 고춧대를 뽑아냈다. 원래 고춧대 밑에다 배추 모종을 심어야 하는데...... 부지런히 빨갛게 익은 것도 땄다. 그늘에서 이삼 일 말리면 붉으락푸르락한 것도..

이야기 202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