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신록

푸른*들 2020. 8. 30. 21:49

감히 침범할 수 없는

완연한 조화의 빛

먼 발치에서 바라보아도

네 빛에 물이 들겠네.

단단히 얽어 매어온 내 작은 세계에

풀빛 바람이 들어

네 맘 속에 빠져버리겠네.

뚝뚝 떨어져 내리는 싱그러움

구름에 실려

번지는 정오 한 나절

발 밑에 작은 그늘을 마련해 놓고

누군가 기다리는 모습

남풍에 머리를 감고

햇살로 빗어 넘기며 젊음을 자랑하네.

아! 샘 솟는 질투

어찌할 거나

늘어만 가는 주름살

펴야하겠네

그래도 너는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나를 부르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눈이 주는 선물  (0) 2020.12.14
새벽 1  (0) 2020.09.21
구슬  (0) 2020.08.22
저녁 이후  (0) 2020.08.09
사진첩  (0) 20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