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의 정지된 아름다움
쌓이고 쌓여
알 수 없는 끝을 향해 달려간다.
제자리에 머울러 있지만
흐르는 강이다.
아무도 모른다. 어드메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종착역
갈림길의 끝이
언제 나를 휘감아
작은 가슴의 겨울 바다를 앗아갈지.
들을 수 없다. 세상 천지에서 쏟아지는
소음 아닌 소음
가슴에서 솟구치는
그대 그리워 시간을 태우던 흐느낌
험한 계곡을 저어가던 바람 소리.
그 바람 속에
형체 없는 시간이 보인다.
어제는 흔들리며
오늘은 인내하는
젊음의 시간속에 서려있는 꿈도 보인다.
그 꿈들이 흐르고 흘러
점묘화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