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행복여행 177

경기 남양주 조안면 능내2.3리 경로당 봉안마을 산책

양평에서 신양수대교를 건너 교차로에서 오른족으로 가면 운길산역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봉안마을 입구가 나온다. 봉안마을 표지판이 있는 곳 옆에 빈터가 있어서 주차를 하고 봉안마을을 산책하였다. 마을 입구로 바로 가지 않고 조금 지나치면 마을로 들어가는 다른 길이 있다. 양쪽으로 빌라도 서너채 있고 주택가를 지나서 십여분 올라가니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자그마한 다리도 건너고 낙엽이 가득 쌓인 산길을 걸었다. 다리 밑에는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따스해진 날씨에 그동안 쌓인 눈들이 녹고 얼음도 녹았다. 낮은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 길이 있어 편안하게 산을 넘어 갈 수 있었다. 물론 그늘진 부분에는 눈이 아직도 쌓여 있고 낙엽밑에도 얼음이 있어 미끄러운 부분이 많은 곳이다. 산 넘어 다른 마을이..

행복여행 2021.01.31

경기 양평 양동면 석곡2리 건지산 둘레길 산책

석곡2리 마을회관이라고 네비게이션을 치고 갔다. 마을회관이 도로 바로 옆인데 주차장에 다른 차들이 많아서 다른 곳에 주차를 할 곳을 찾아봤다. 석곡2리가 도로 양쪽에 있어서 우선 왼쪽 마을 입구로 들어가서 산 입구에 주차를했다. 백운사로 들어가는 길이다. 산의 둘레길이나 다름없어서 백운사로 가는 길은 숲속길처럼 좋고 가까웠다. 그 숲길이 바로 건지산 밑자락인 셈이다. 절에 다다르니 한적한 마당에 늘씬한 탑이 두 개 세워져 있었다. 간단히 살펴보고 내려와서 삼거리에서 안 가본 다른 길로 걸어서 가니 경운기 다니는 길이었다. 푸석거리는 논의 마른 벼 밑둥을 밟으니 쓰러질 듯 해서 재미있었다. 펜션처럼 잘 지어논 집 이외에는 원주민들이 사는 집들이 띄엄띄엄 있다. 논뚝길을 걸어서 맞은편 길로 올라가서 다시 자..

행복여행 2021.01.26

경기 양평 양동면 석곡1리 산책

양평에서 양동면은 양평의 경계선인 만큼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건지산별곡이라고 방송에도 나온 곳이라 어떤 곳인지 직접 가보고 싶었다. 낯선 이방인으로 가니 마을 사람들과의 대면도 없어서 조용히 산세도 살피고 논밭도 보는 산책길이었다. 석곡1리와 2리가 있어서 우선 1리로 들어갔다. 개울가에 빈 곳에 주차를 하고 산책하는 분이 계셔서 건지산이 어느 것인지 물으니 멀리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건지산 가까이 가려면 또 한 번 와야겠구나.’ 생각하고 건지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주차한 곳 바로 위로는 급행열차가 다니는 철로다. 매곡역에서 오는 열차가 지나갔다. 조금 올라가니 매월천이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여기가 매월천이구나.’ 이번엔 자동차도로가 나와서 건너가니 산책길 임도 입구 표시가 나왔다..

행복여행 2021.01.25

경기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 팔당 물안개공원 산책

지도를 보니 양평 강하면에서 광주 방향으로도 강가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 남종면이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물안개공원이다. 강하면 왕창리에서 갈라지는 길이 있다. 늘상 가던 직진길은 퇴촌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남한강 강가를 보면서 갈 수 있는 남종면가는 길이다. 역시 얼어버린 강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휘어진 길은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길이다. 눈이 많이 왔을 때는 피하는게 좋을 것 같긴 하다. 도로 아래에는 강가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계속 있어서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은 길이다. 물안개공원은 귀여리에 있다. 공원 안에 있는 안내도를 보니 귀여섬이라고 한다. 거의 다 와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고 몇 대의 차가 길가에 주차한 것이 보여서 나도 거기에 주차를 했다. 네이게이션대로 더 갔으면 공원주..

행복여행 2021.01.17

양평 단월면 목장길 산책

양평읍내에서 횡성가는 길로 달렸다. 도로 옆 마을 풍경은 하얀 눈과 함께 포근해 보였다. 빈 논과 들엔 눈이 하얗게 칠해놓았으니 말이다. 산에 눈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많이 녹아서 거친 머리빗마냥 틈새에 눈이 남아 있었다. 양동으로 가는 표지석이 눈에 띄어서 그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가서 바로 흑천 옆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넜다. 건너자 마자 우측으로 길이 있다. 옆에 흐르는 길은 흑천이다. 얼어버린 흑천 한 귀퉁이에 얼지 않고 흐르는 물이 있다. 얼어버린 곳에서는 사람들이 눈을 뭉쳐서 놀던 모습이 보인다. 펜션으로 조성해놓은 10여개의 방갈로가 산뜻하게 늘어서있다. 지붕에는 태양광전기판넬이 설치되어 있다. 1박을 하고 나오는 엄마와 아이들을 보았다. 펜션으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를 건너서 가면 ..

행복여행 2021.01.10

여주 대신면 천서리 담낭리섬 산책

양평읍에서 여주 방향으로 가면 이포대교 사거리가 나온다. 이포대교를 건너지 말고 지나치면 바로 강변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주차장도 잘 되어 있다. 전에 왔을 때는 장마철이라 담낭리섬이 막혀있어서 못 들어갔었다. 이번엔 기회가 와서 담낭리섬을 한 바퀴 걸었다. 가족피크닉존으로 조성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높은 그네가 3개 있고 여러 개의 조형물이 있다. 또한 섬둘레 산책길 옆으로는 넓은 땅이 깔끔하게 있다. 그동안 여러 가지 꽃을 심어 놓았던 모양이다. 인터넷에 보면 핑크뮬리 사진도 보이고 코스모스, 유채꽃 등의 사진도 보인다. 천천히 한 시간을 걸어보니 다음에 꽃이 한창일 때 다시 와봐야겠다. 조형물중에 말둑박기 모양이 재미있다. 꽃그림 벽화도 3개가 어슷하게 세워져 있다. 알 수 없는 추상적인 조각도 있..

행복여행 2021.01.05

여주 금사면 외평리 강변길 산책

이포보가 가까이서 보이는 곳에 공터가 있다. 공터에는 캐러반이라든지 캠핑카가 여러 대 주차되어 있다. 주차공간이 널찍하여 좋다. 캠핑하기에 나름 편리한 곳인가보다. 편의시설은 없어도 자연 풍광이 좋다. 전북리 강변길을 걸어본지라 이번엔 공터에 주차를 하고 이포보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추운 겨울에도 갈대와 풀들이 누런 손을 흔들며 길은 안내한다. 전북리길과는 달리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지 길이 잘 닦여져 있지 않아서 바지에 풀씨들이 끈질기게 많이 붙었다. 개울물도 얼어서 얼음판을 걷다가 식구는 발이 물에 빠지기도 했다. 누군가 다녀 간 길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을 몰랐다. 아니 알았다. 소중한 역사다. 처음에는 길이 잘 되어 있었다. 갈수록 길이 없어서 강아지에 의지해서 걷기도 했다. 강아지가 아니라..

행복여행 2021.01.04

여주 금사면 전북리 강변 갈대밭길 산책

여주 금사면은 양평 강상면 세월리와 맞닿은 곳이다. 세월초등학교를 지나서 여주가는 큰길로 나가서 전북교를 건너는 끝 지점에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전북교를 건너기전에 내려가는 길도 있는데 그 길은 세월리 강변길로 가는 길이다. 세월리 강변길은 전에 가보았던 길인데 그 길의 연장선인양 금사면 갈대밭길은 작은 물길을 사이에 두고 강변으로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뚝방길도 있지만 강변으로 내려가면 더 자연스러운 곡선의 뻘과 자갈로 이루어진 길이 나온다. 나는 뚝방길 빈 곳에 주차를 하고 걷다가 강변으로 내려갔다. 시멘트길이 아니어서 좋다. 자연스런 갈대의 손짓도 좋다. 강가로 가까이 가서 물속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더 좋다. 아주 가까이서 오리떼들의 반짝이는 모습들도 볼 수 있다. 바람이 세게 불..

행복여행 2021.01.04

양평 원덕역에서 용문방향 흑천길(가무내길) 산책

흑천에 하얀 손님이 왔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이 하얀 겨울 손님을 맞이하여 단단히 껴안고 있다. 눈까지 내린 곳은 더 하얗다. 다녀간 사람들의 발자국, 강아지 발자국, 고양이 발자국까지 자연스런 무늬를 그렸다. 전에 못 보던 안내표지가 있어 보니 이 길이 가무내길이란다. 바로 흑천이다. 한 구석에는 평해길이라는 것도 있다. 공세리, 신내리가 있는 도로를 지나가다가 다리를 건너자 마자 흑천으로 내려가서 빈터에 주차를 했다. 여러 번 본 모습인데 오늘은 겨울풍경에 얼음판으로 운치를 더했다. 추읍산이 보이는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다. 아침 나절의 찬 기운이 낳은 산물이다. 화가들이 그리고 싶어하는 먹물의 도를 알 수 있다. 흑천을 건너면 추읍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도 있다. 이미 가본 길이라서 이번에 가지 ..

행복여행 2020.12.28

양평 강상면 화양리 산중옛길 사슬고개 산책(가을 영상, 겨울)

https://youtu.be/daanhJVj3Ok 산중옛길로 가는 임도에 갔다. 몇 번을 와도 새롭게 다가오는 산길이다. 일주일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하얗게 길위에 눈길을 만들어놓고 있다. 미끄럽지 않고 겨울의 운치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데리고 간 강아지는 길 양쪽에 하얗게 많이 쌓인 길에 부지런히 자기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팔각정같은 쉼터 두 군데가 있는데 두 번째 가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고 돌아왔다.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팔천보 걸었다. 산적공원까지 가려면 삼십분은 더 가야할 것 같다. 한낮이라 기온도 올라서 그다지 춥지 않다. 강아지 발자국 내 발자국 함께 걸어가는 길 가을의 쓸쓸함은 사라지고 겨울의 포근함이 길 위에 깔려있다. 눈을 밟아서 그런가 강아지와 함께라서 그런가 무딘 칼날..

행복여행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