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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여행

여주 금사면 외평리 강변길 산책

푸른*들 2021. 1. 4. 16:16

이포보가 가까이서 보이는 곳에 공터가 있다. 공터에는 캐러반이라든지 캠핑카가 여러 대 주차되어 있다. 주차공간이 널찍하여 좋다. 캠핑하기에 나름 편리한 곳인가보다. 편의시설은 없어도 자연 풍광이 좋다.

 

전북리 강변길을 걸어본지라 이번엔 공터에 주차를 하고 이포보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추운 겨울에도 갈대와 풀들이 누런 손을 흔들며 길은 안내한다. 전북리길과는 달리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지 길이 잘 닦여져 있지 않아서 바지에 풀씨들이 끈질기게 많이 붙었다.

 

개울물도 얼어서 얼음판을 걷다가 식구는 발이 물에 빠지기도 했다.

누군가 다녀 간 길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을 몰랐다. 아니 알았다. 소중한 역사다. 처음에는 길이 잘 되어 있었다. 갈수록 길이 없어서 강아지에 의지해서 걷기도 했다.

강아지가 아니라 다 큰 개였으니 쉬원 일이다.

 

여기서도 강물을 가까이서 보며 물속을 사진 직을 수도 있었다.

맑다. 아무리 맑아도 내가 다가갈 수 없는 것이다. 사람 마음처럼.

 

결국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 마음을 데리고 혼자 사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옆에 사람이 있다는 것은 댜행이다.

산책 시간은 짧게 할 수밖에 없었다. 30여분으로 끝냈다. 물에 빠진 식구 덕분에.

가다보면 갈대밭을 헤어나 뚝방길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