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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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짐

철새들이 서식지를 옮길 때는 체력만 키우면 된다. 좀 더 살기좋은 곳으로 갔다오려면 체력이 필요하다. 먼 길을 떠날 때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다. 사람은 이사를 하려면 여러 가지 준비를 한다. 나도 서울에서 양평으로 이사할 계획을 세우면서 부담스러운게 이삿짐이었다. 그 많은 살림살이가 시골집에 다 들어갈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걱정이 짐처럼 어깨에 매달려 한 달 정도 있었다. 누구나 짐을 안고 메고 산다. 감당하기 어려운 살림살이에 치여서 살기도 하고 괜한 걱정거리로 마음의 짐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나도 그랬다.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조금씩 내려놓으니 이삿짐은 점점 줄어 갔다. 이삿짐이 해결되니 걱정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힘들게 이사오고 나니 새로운 걱정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런 걸 ..

수필 2022.02.04

강원 춘천 장절공 신숭겸 묘역, 의암호 둘레길, 죽림동주교좌성당

그동안 춘천을 여러 번 가봤지만 못 가본 곳을 찾아 가보기로 했다. 반려견도 데리고 가는 길이라 같이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찾아보았다. 의암호도 다시 보고 싶어서 의암호 근처에 있는 장절공 신숭겸 묘역으로 먼저 갔다. 생각보다 묘역은 잘 조성되고 큰 편이다. 여러 채의 한옥 건물도 있고 주차장도 널찍하게 해놓고 화장실도 대여섯 칸이나 있는 것으로 봐서 큰 공을 세운 훌륭한 분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안내판의 설명을 보면 고려 개국공신으로 왕건을 왕으로 추대하는데 역할을 했을 뿐만아니라 왕건을 대신해서 왕의 옷을 입고 적의 습격을 받아 전사하신 충신이다. 요즘 시대에 이런 충신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일 것이다. 춘천에는 봄내길 코스가 5개 있는데 의암호 둘레길은 4코스에 해당한다. 4코스를 네비로 찍..

행복여행 2022.02.03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과 비목공원

아침 9시경에 진돗개를 데리고 길을 나섰다. 화천에는 전에 가봐서 그런지 길이 익숙했다. 화천시장 앞 회전로터리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는 길이 처음에는 평화로웠다. 갈수록 길은 경사도도 생기고 구불구불해서 멀미가 날 듯했다. 곳곳에 전망대가 있다. ‘아직도 더 갈길이 먼가 보다, 여태 곡선길을 올라왔는데 또 내려가면서도 곡선길의 연속인가?’ 아흔아홉재라는 푯말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든 생각이다. 아니나 다를까 계속된 꼬부랑길로 강아지가 멀미를 하였다. 처음 어릴 때 10분간 타고 가는 길에도 멀미를 했던 놈이지만 작년부터는 아무리 멀리 가도 안하던 놈이다. 다행히 토한 것이 휴지로 쌀 만해서 대변봉투에 넣을 수 있었다. 비목공원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가지각색의 탱크가 전시되어 있었다. 탱크와 연결된 미끄럼..

행복여행 2022.01.29

추상 속의 구상-이도선 화가의 작품을 보고

이도선미술관 개설 운영 http://www.kahm.kr ( 한국미술역사관/사립미술관/이도선미술관 ) 구글에서 검색할 때 개인 홈 홈페이지 https://www.dosunleeart.com https://sites.google.com/view/dosunleeartcom#h.bw37qgl60cfr 내가 존경하는 이도선 작가의 작품을 싸이트에서 돌아보게 되었다. 한국미술역사관 개관 기념 2021 한류스타작가전 서양화부문에서 을 수상하였다. 또한 2021 한국미술진흥원 서양화부문에서는 을 수상하였다. 정말 축하드리며 작년에 쓴 글을 올린다. 작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졌던 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1979년부터 화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고 한다. 학교에서 방학이 되면 작업에 몰두하며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하였고..

수필 2022.01.27

강원도 여행-청간정콘도,설악산 흔들바위

콘도에서 아침 일찍 일출을 보러 바닷가로 나갔다. 해뜨기 10분전이었다. 쌀쌀한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면서도 무척 기분이 좋았다. 바람도 많이 부는 날이라 파도소리가 바닷가에 가득하였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마음속으로 무엇을 빈다기 보다 내 안에 숨어있던 불안이나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이내 따뜻한 햇빛이 모래밭에 깔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콘도 유리창에 반사되어 반짝이었다. 올 한해 이 기운을 받아 행복할 것같다. 속초에 와서 설악산을 지나친다면 안될 것 같아 설악산국립공원으로 갔다. 겨울이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케이블카 타는 곳이 보였다. 날씨좋은 날 같으면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릴텐데. 예전의 풍경이 눈에 선하다. 한가로운 설악산 마당을 걷는 기분이다. 신흥사로 들어가는 다리의 모습..

행복여행 2022.01.25

강원도여행.. 속초와 고성에서,매바위인공폭포, 영랑호, 영금정

매바위인공폭포에 갔다. 하얗게 얼어있다. 흘러내린 두꺼운 갑옷을 걷어내려고 많은 사람들이 폭포 밑에서 도전장을 내민다. 텐트를 치고 짐을 챙기고 각오를 챙긴다. 내려가면 고개가 아플 것 같아 다리건너 바로 난간에서, 같은 선상에서 구경을 하면서 그들의 감성을 같이 느껴볼 수 있나 했다. 같은 느낌을 조금이나마 얻은 양 지켜보다가 자리를 떴다. 미시령을 넘어가면서 속초 순두부콩마을에서 진솔할머니순두부집에 들려 점심을 해결했다. 반찬도 좋고 맛있게 잘 먹었다. 속초에서 가까운 고성의 청간정 콘도에 묵을 예정인데 아직 시간이 남아서 영랑호에 먼저 갔다. 호수둘레길을 만드는 중이다. 호수 전체는 거리가 좀 된다. 두 개의 코스로 나눠져 있다. 나는 데크로 만든 길만 왕복했다. 통천군순국동지충혼비까지 갔다가 되돌..

행복여행 202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