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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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방법으로 고추장을 담그다

말린 고추를 빻으러 방앗간에 갔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게 고춧가루가 나왔다. 다행이다. 부분부분 탄저병과 무름병이 나와서 뚝뚝 떨어지는 고추가 많았다. 이웃집에서 고추장 간단하게 담는 방법으로 된장을 섞어 담그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방앗간에서 판다고 하여 나도 담가보기로 했다. 고추가 1.2키로가 필요하니 세근정도는 고추장용으로 곱게 빻았다. 어떻게 된장을 넣어서 고추장이 될까 하면서도 해보기로 했다. 물 1리터에 소금 400그램을 넣어서 팔팔 끓였다. 고춧가루 1.2키로를 넣어 엉긴 것을 한참 풀어보는데 덩어리져서 잘 안 되었다. 어느 정도 한 다음에 보성된장 3키로와 물엿(조청)3키로를 넣아 섞었다. 고춧가루가 뭉쳐서 잘 안 풀어져서 주걱과 숟가락으로 좀 풀은 다음 도깨비방망이를 돌려주니 잘 풀렸다..

이야기 2021.10.12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 오색약수터

https://youtu.be/TQ8b2YC_pYM 약수터는 보통 산길에 있다. 산길에서 만나면 반갑다. 숨가쁘고 덥고 목이 말라갈 즈음에 만나면 더 반갑다.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약수라는 말만 들어도 기운이 나는 듯하다. 오색이라는 말이 붙은 오색약수는 더욱 더 설레고 기대감에 부풀게 한다. 안개가 자욱한 한계령을 넘어서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내려가니 한숨 돌린다. 주차장에서는 주차비 오천원을 받고 있다. 주차를 하고 산채음식촌으로 올라가며 많은 식당들을 만난다. 식당 앞에 주차를 하면 주차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에 들러서 볼일을 보는 동안 반려견은 꿈쩍도 안 하고 주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망월사로 가는 길이 보이는 곳에 오색약수터로 내려가는 층계가 있다. 우선 망월사로 올라가서 마당 한..

행복여행 2021.10.10

서울 강동구 고덕역 근처 산책, 공동체텃밭 파믹스센터

고덕역4번 출구에서 나가면 근처에 작은 산들이 있다. 길건너편 산은 좀 작다고 사거리로 나가서 좀 더 큰 산으로 갔다. 산책길이 사방팔방으로 있어서 처음 가는 길엔 갔던 길을 되돌아오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편안한 흙길로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친구와 담소하며 걷기 좋은 길이다. 주변에 아파트가 있다. 전망이 좋은 아파트인 셈이다. 낮은 고개를 넘어 내려가다가 보니 한영고 건물도 보인다. 숲길을 이리저리 돌아서 강동아트센터까지 왔다. 자작나무를 심어가꾼 곳도 있고 반짝이는 조형물도 있다. 길건너에 식당 여러 곳이 보이는데 좀 내려가서 추어탕집에서 따끈한 식사를 했다. 날씨가 흐리고 선선한 날이라 어울리는 메뉴다. 다시 강동문화센터로 가는 길은 도로변 인도가 두 길이다. 도로에서 멀리 있는 쪽 길은 양쪽에..

행복여행 2021.10.09

양평 지평면 구둔역 산책

구둔역 광고판에 보면 단풍든 노란 은행잎이 휘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구둔역은 역시 추억을 다독거리는 작고 아름다운 역이다. 기찻길 옆으로 코스모스가 하늘거려서 기찻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지게 만든다. 빨간 벽돌담으로 미로를 만들어 그 속으로 들어가면 의자 하나와 나이가 많은 정원수가 한 그루 가운데 있다. 누군가에게 가슴 속에 묻어둔 사연을 고백하고 싶어진다. 그 공간의 이름이 고백의 정원이다. 구둔역은 매곡역과 석불역 사이에 있는 역이다. 이제는 폐역이 되어버린 공간을 잘 가꾸어 간직하고 멈춰서있는 기차도 한 대가 덩그라니 놓여있다. 구둔역의 역할은 이제 일신역이 대신 하고 있다. 기차 옆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시골 학교에 있던 종이 기둥에 매달려 있다. 종을 치면 마치..

행복여행 2021.09.30

양평 지평면 지평의병, 지평리전투 기념관, 송현2리 산허머리마을 산책

지평에서 의병이 모집되어 의병의 공로를 알리는 기념관이 있다는 것을 메스컴을 통해 들은 적이 있다. 기념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기념관에 들어갔다. 지평에서 포수들을 모아 일으킨 김백선과 원주에서 일으킨 이춘영 등의 활약상이 나타나있다. 625전쟁때 지평리전투에서 프랑군과 미국군이 온힘을 다해 싸웠던 기록도 자세히 있어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전쟁의 중심에 있는 지평을 사수해야한다는 전략에 의해 프랑스군과 미국군이 동조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끈 기록이다. 5만 중공군이 내려오는 마당이니 격렬한 전투로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전쟁속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싸웠겠는가. 2층에는 체험관이 있다. 화면에 쓴 글자가 쪽지가 되어 떨어진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다. 송현2리 방향으로 가는 길에 지평향교를 만나서 사..

행복여행 2021.09.26

양평 청운면 비룡리, 단월면 덕수리 백동마을 산책

비룡리는 경강대로 양쪽으로 나눠져있다. 처음엔 그런 줄 몰랐다. 전에 오른쪽으로 들어선 마을로 갔었다. 오늘은 왼쪽에 있는 마을로 들어섰다. 입구에 높은 종탑이 있는 교동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교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가는 길 옆에 하천이 있다. 덕수천이다. 교회는 비룡리지만 조금 더 올라가니 단월면 덕수리로 바뀐다. 사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니 아스팔트로 잘 깔린 2차선 도로다. 산길같은 길을 가다가 다시 내려와 백동마을로 갔다. 도로표지판을 이미 보았고 백동저수지로 가는 길이라서 가게 되었다. 가는 길에 창인학교가 우뚝 서 있다. 몇 개의 동이 있어 학교라는 걸 대뜸 알 수 있다. 창인원이라는 것과 장애인 이라 씌여져있는 버스가 있다. 장애인학교다. 붉은 벽돌과 회색건물이 붙어있다. 요양원과 ..

행복여행 2021.09.25

양평 단월면 도룡골길 보룡리 마을 산책

텃밭앞에 텐트를 치고 평화로운 작업을 ... 우체통의 모습이 재미있어요 숲길같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길 보룡리는 몇 년 전에 지인의 소개로 집터를 보러 갔던 곳이다. 그 기억을 살려서 이동식황토찜질방을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갔다. 양평에서 홍천가는 길에 보뜰이라는 도로표지대로 삼가교차로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갔다. 라파엘집, 외똔집펜션이 보였다. 일방통행이어서인지 연결된 길을 찾느라 오른쪽 도로밑 굴로 들어가서 가다가 다시 굴로 나오는 수고 끝에 이동식황토찜질방에 도착했다. 주변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단월우체국과 단월파출소 옆으로 난 길로 올라갔다. 산길로 올라가는 길에 축대만 쌓아 놓은 빈 집터들이 양쪽으로 있었다. 산책길이지만 올라가느라 조금 힘이 들었지만 올라가니 평지나 다름없는 마을이다. 올라가며 크고..

행복여행 2021.09.25

양평 청운면 비룡1리 마을 산책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건 설렘이 동반한다. 어디로 갈까, 갔던 곳을 또 갈까, 하다가 이가 빠진 듯 안가본 곳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백동이라는 도로표지를 보고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마을도로옆에 비룡2리라는 현수막이 있어서 비룡2리가 백동인줄 알았다. 집에 와서 지도를 보니 백동은 횡성가는 길 건너편에 있고 내가 산책한 마을도 비룡1리였다. 자동차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길에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가을임을 실감하였다. 곧게 뻗은 길 양쪽으로 누렇게 익어가는 논과 비닐하우스가 있다. 논 가까이 다가가니 후두둑거리며 날아가는 것들이 빛났다. 메뚜기 떼들이다. 몇 년동안 산책을 해봤어도 이렇게 많은 메뚜기를 본 적이 없어 놀라웠다. 지나가는 마을 아주머니께 여쭈어보니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어서 그렇단다. “좀..

행복여행 2021.09.20

강원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길 간현관광지 산책

양평에서 원주로 가는 길이 초반전에 좀 막혔다. 십여분만에 쌩쌩 달릴 수 있었다. 간현관광지에 들어섰는데 주차할 곳이 많이 있었다. 반려견과 함께 가는 길이라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로 가지 않고 왼쪽에 있는 방부목으로 만든 길로 걸어갔다. 식당의 뒤편이다. 그늘도 있고 벤치도 몇 군데 있어서 산책후에 커피 마실 자리로 찜해두었다. 왼쪽편엔 섬강이 흐른다. 관광지답게 카페, 식당 등의 상점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호두과자를 파는 곳도 있고 시골집이라는 식당도 보인다. 간현대교라는 다리를 건너 가며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둥실 떠있다. 요즘들어 가장 맑고 청아한 날씨의 하늘이다. 소금산 출렁다리로 올라가는 입구에서 입장표를 받는다. 반려견을 같이 갈 수가 없다. 전에 와본 곳이라 올라갈 생각은 ..

행복여행 2021.09.18

여주 산북면 주어리 마을 산책

작년 10월에 왔던 곳을 다시 찾았다. 도로옆 수로에 밤이 많이 떨어져 있던 곳인데 올해는 어떤가 궁금하기도 했다. 한달 정도 일러서 그런지 작년만큼 많이 떨어져 있진 않았다. 맑은 물속에 떨어져있는 밤의 뽀얀 갈색이 예쁘다. 맞은편에 있는 빨간 벽돌건물이 작년엔 비어있었는데 이젠 카페와 목공디자인작품 제작하는 곳으로 잘 꾸며져있다. 이름이 수연목서다. 네 글자를 잘 디자인하여 네모난 도장처럼 만들었다. 세련된 디자인이다. 강아지도 있고하여 카페의 속을 들여다보기만 하였다. 넓지는 않지만 깔끔해 보였다. 주어리마을로 가면서 길가에 분홍빛 꽃범의 꼬리가 화사하게 피어서 가는 길이 가볍다. 왔던 곳이라 불안한 마음도 없다. 가면서 길을 반대로 바꿔서 가보기도 한다. 모르는 곳은 길이 어떻게 전개될지 두려움도..

행복여행 202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