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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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선인장은 가장 굵은 가시에

삶 ​ 가장 굵은 가시는 예전에 푸르고 넓은 잎이었다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은 어느날 뜨거운 햇살에 잃어버린 눈물과 웃음 굵은 가시 속에 숨겨서 불어오는 한 줄기 사랑을 담아 피워낸 인생이라는 선인장 꽃 ​ 흉내내보며 캘리그라피 글씨와 그림에 도전해본다. 내 가슴에 들어와 힘을 불어넣어 준다. 그것만으로 다행이며 계속 해나갈 용기를 얻는다.

시랑캘리랑 2021.07.25

캘리-연습

연습 ​ 언제쯤이나 잘 쓰게 될까? 인생은 연습이다. 글씨 연습하듯이 나도 모르게 조금씩 나아갈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엄마가 되는 것도 연습하면서 산다. 잘못됨을 반복하면서 산다. 잘못의 횟수가 점점 줄어들기를 바라면서 지금까지 왔다. 실망하지 않는다. 마음 속에 나쁜 감정보다 잘 될 거라는 희망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희망은 곧 사랑이다.

시랑캘리랑 2021.07.25

캘리-사랑

사랑을 나누다 사랑은 나눔이다. 처음 써보는 글자 이 글자들도 나눔으로 태어났다. 유명한 강사님의 글자를 흉내내 보았다. 자꾸 쓰다보면 더 잘 하게 될거다. 사랑도 나누다보면 더 잘 하게 될거다. ​ 사랑 ​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쓰기만 해도 마음이 들뜬다. 꽃을 보기만 해도 병이 치유된다는 것처럼 글자도 그렇다. 사랑이라는 글자를 다시 써본다. 그 말이 들어가는 말 '사랑을 나누어요' 다시 써본다. 잘 안 써진다. 나누는게 쉬운 일이 아님을 깨우친다.

시랑캘리랑 2021.07.25

양평 양자산 산책길

날씨가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다. 뭉게구름도 파란 하늘에 둥실 떠있어 아침 나절에 흘린 땀은 노동의 피곤함을 잊게 하는 날이다. ‘강아지 데리고 산책할까?’ 생각할 새도 없이 주섬주섬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강아지 산책할 때마다 간식 넣어가지고 가는 가방을 둘러멨다. 데크로 나가기만 하면 꼬리를 흔들며 울타리를 빙빙 돌며 어쩔줄을 몰라 하는 강아지에게 가슴줄을 맸다. 처음 자동차에 태울 때는 안타려고 해서 겨우 안아서 태웠던 강아지가 이젠 제법 스스로 올라가 뒷자석에 서있다. 강아지를 자동차에 태워 전에 갔던 세월리 낚시터로 향했다.가는 길에 코바코연수원 맞은편에 올라가는 진입로를 보고 무슨 길인지 서로 궁금해 하였다. 세월리쪽 길이 잘못 들어서인지 이리저리 헤매다가 궁금해하던 진입로로 가보았다. 예상외로..

행복여행 2021.07.25

대파 닭개장, 대파 저장하기

(겨울에 쓴 글) 양평시장 입구에서 대파를 샀다. 양이 작년과 비교할 수 없는 노릇이니 그냥 부르는 대로 샀다. 겨울이라 텃밭이 쉬고 있으니 화분에 심어서 두고 먹을 예정이다. 전에 사서 쓰고 남은 것이 조금 있다. 같이 심으면 된다. 빈 화분이 또 하나 있어서 화분 두 개에 파를 심었다. 오늘 해 먹을 파는 따로 잘라놓는다. 화분 한 개는 굵은 대파가 꽉 찼다. 또 하나는 남은 것들에다 몇 뿌리 보충해서 심었다. 창문 있는 곳에 두고 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따로 잘라놓은 대파로 대파 닭개장을 해본다. 냉동실에 있는 닭가슴살을 꺼내 삶아서 결대로 찢어놓고 삶은 물은 나중에 육수로 쓴다. 굵은 대파와 토란대는 살짝 삶아서 새끼손가락 길이 정도로 잘라놓는다. 삶지 않은 대파도 조금 필요하다. 양파는..

이야기 2021.07.25

무릎 관절 치료, 병원이 무더위 쉼터

오래전에 연골이 파열되어서 수술했던 다리의 무릎이 아프다. 아파온지 한 달 가량 된다. 전에도 아파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었었는데 또 그렇다. 아픈 이유를 곰곰 생각해보니 비탈길이 문제였다. 산책길을 찾아다니는 게 취미가 되었는데 어느 날은 오붓한 오솔길같은 조용한 길을 만났다. 다 좋은데 경사도가 높은 게 문제였다. 올라갈 땐 몰랐는데 내려올 때 알게 된 길이다. 집에 와서 다른 날보다 무릎이 뻐근하고 아팠다. ‘좀 쉬면 나아지겠지’ 했다. 한 달이 지나도록 무릎은 나아지질 않았다. 병원가기 이틀 전엔 잠자리에 들어서서 아팠다. 쉽게 잠이 들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 정말로 병원에 가봐야 겠구나.’ 예약한 후 이틀뒤에 병원에 갔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이다. 전에 진료를 했던 의사여서 별 어려움 없이 진..

이야기 2021.07.24

아로니아 따기, 아로니아 먹는 방법 , 싱크 어게인

아로니아 몇 그루가 있다. 두 그루는 이웃에서 준 거고 세 그루는 몇 년전에 샀다. 텃밭과 꽃밭을 다시 정리하다보니 두 그루는 옮겼다. 옮긴 것은 아로니아가 조금 열렸다. 이동하지 않고 좋은 자리에서 계속 자란 것이 가장 많은 열매를 달았다. 나무 하나에서 한 바구니 이상 땄다. 새까맣게 열린 것이 예쁘다. 새까맣다고 해도 바로 따지 않아도 된다. 어떤 이는 열매의 줄기가 갈색으로 변한 후에 따면 단맛이 더 난다고 했다. 아마도 가장 잘 익었을 때인 것 같다. 꼭지 줄기도 따고 이파리도 딴 후 열매만 모아서 잘 씻는다. 물기를 빼서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놓는다. 아로니아는 블루베리와 달라서 떫고 신맛이 나기에 그냥 먹을 수가 없다. 먹고 싶을 때 먹더라도 20알 정도만 먹으라고 한다. 세 사람이..

이야기 2021.07.24

양평 단월면 봉상2리 마을회관 주변 산책, 수미길과 골안길.

양평에서 횡성으로 가는 도로 오른쪽의 봉상리 마을은 전에 한 바퀴 돌아봤다. 산책후 돌아서 나오면서 보니 도로 반대쪽의 마을도 봉상리였다. 그 반대쪽 봉상2리 마을 산책을 오늘 나서게 된 것이다. 더구나 마을 뒤쪽으로 산골짜기여서 산책길이 좀 있을 것 같았다. 산책하자면 늘 신경쓰이는 게 주차할 곳이다. 다행하게도 봉상2리 마을회관앞 주차장이 좀 넓고 비어있어서 마음놓고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왼쪽길로 가다가 멋진 벽화가 그려진 스레트지붕의 오래된 집을 만났다. 단순하면서도 추상적인 디자인의 그림을 그려넣었을 화가의 마음을 만난 것 같아 더 기분이 좋았다. 집 앞으로 허름한 담장에 자연스럽게 자란 넝쿨과 어울린다. 수미골로 가면서 미륵사라는 절을 만났으나 개인주택으로 꾸민 곳이라 별 느낌이 없었다. 좀 ..

행복여행 2021.07.19

양평 양서면 복포2리 마을 한바퀴 산책

복포2리로 가는 입구는 전에 가본 적이 있는 길이다. 아신역 맞은편에 강변마을로 가는 도로표지가 있다. 들어가서 좌우로 모텔과 카페가 있는 길이다. 아신대학교 뒷문도 나온다. 아신대학교 뒷문을 지나면 우석원이 있다. 우석원은 연수원인 것 같은데 남한강변길에 있어서 전망이 좋은 곳이다. 입구가 넓어서 나는 입구에 주차를 하였다. 우석원을 가려는 것이 아니니 빨리 지나쳐서 맞은 편에 있는 게이트볼장이 보이는 공원으로 갔다. 게이트볼장은 바라만 보고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남한강변을 걷게 되며 띄엄띄엄 심어져있는 나무그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힌다. 강변을 따라 계속 가자면 대심2리로 가는 길이다. 오늘은 가보지 않은 복포리마을길을 걸어보고 싶어 마을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위로 올라갔다. 새로운 길에 호기심을 가져야 ..

행복여행 2021.07.18

코로나시대, 개들도 코로나

진돗개 데리고 산책중에 유난히 우리 개가 좋아하는 놈이 나타났다. 옆에서 다른 개가 짖어대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놈은 암놈인가보다. 우리 개가 암놈이니까. 어찌나 좋아하는지 옹벽에 기대어 끙끙대며 서로 가까이 가려고 몸을 길게 늘인다. 그 놈도 끙끙대며 냄새를 맡으려 한다. 이 사진을 본 친구는 마치 동독과 서독의 안쓰런 장면이 생각난다고 했다. 남과 북의 사연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코로나시대. 우리는 서로 가까이 있어도 만날 수가 없다. 마스크를 쓰고 눈빛만 교차한다. 더 심해진 확진자들로 인해 저녁엔 두 명만 만날 수가 있다. 마스크 벗고 무얼 먹을라 치면 괜히 걱정이 된다. 무증상 감염자들이 많다고 하니까. 내 마음을 대신 알려주는 진돗개의 모습 무척 안타깝다. 만나게 해줄 수 없는 장벽..

이야기 202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