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행복여행

양평 양서면 복포2리 마을 한바퀴 산책

푸른*들 2021. 7. 18. 22:52

복포2리로 가는 입구는 전에 가본 적이 있는 길이다. 아신역 맞은편에 강변마을로 가는 도로표지가 있다. 들어가서 좌우로 모텔과 카페가 있는 길이다. 아신대학교 뒷문도 나온다. 아신대학교 뒷문을 지나면 우석원이 있다.

우석원은 연수원인 것 같은데 남한강변길에 있어서 전망이 좋은 곳이다. 입구가 넓어서 나는 입구에 주차를 하였다.

우석원을 가려는 것이 아니니 빨리 지나쳐서 맞은 편에 있는 게이트볼장이 보이는 공원으로 갔다.

게이트볼장은 바라만 보고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남한강변을 걷게 되며 띄엄띄엄 심어져있는 나무그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힌다.

강변을 따라 계속 가자면 대심2리로 가는 길이다. 오늘은 가보지 않은 복포리마을길을 걸어보고 싶어 마을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위로 올라갔다. 새로운 길에 호기심을 가져야 더위도 이기고 다리 아픈 것도 잊게 된다.

 

마을길을 걸으며 파란 논과 새롭게 지어놓은 산 언덕의 전원주택을 감상한다. 그 길의 이름이 제탄3길이다.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과 어울린 평화로운 마을을 보고 있자면 마음은 더없이 행복해진다. 계속 올라가는 길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길로 들어섰다. 정점에 있는 게 두잉에디케이션이다. 연수원이라는데 체험학습기획 및 진행을 하는 곳인가 보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바로 옆으로 자전거도로가 따로 있어 자전거족들이 신나게 달린다. 다시 한 번 와서 자전거길로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포2리 마을회관을 지나 남한강변길에 복포2리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마을회관은 어딜 가나 모습이 비슷하다. 빨간 벽돌집이다. 버스정류장도 그렇다. 위치를 알 수 있는 좋은 지점이긴 하다.

 

가는 길에 하얀 개망초 무리들도 찍고 풀협죽도도 찍고 나리꽃도 찍어둔다. 7월에 볼 수 있는 꽃들이다. 남한강변길로 그냥 가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오른쪽길로 접어들어 걸으니 전에 거꾸로 지나쳐온 길이다. 자작나무숲길이다. 양쪽으로 축대를 쌓아놓고 나무가 자라니 그늘진 숲길이 되어 시원하다.

다시 마을로 올라가던 시작점에서 강변으로 걷다가 본 벤치에서 간식을 먹었다. 두 개가 정답게 강을 바라보고 있다. 앉아보니 강물이 철썩인다. 시원하고 아늑하고 조용한 장소다.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많이도 들었는데 오늘 그 말을 다시 곱씹어보았다. 더 무엇을 바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