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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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갈산공원에서 비오는 날 산책

하루라도 커피를 안 마시면 견딜 수 없는 것처럼 하루라도 산책을 안 하면 몸이 근질거린다.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그렇다. 마음이 더 안절부절한다. 반려견을 데리고 가는 것도 똑같은 중독증상이 나온다. 비가 오다가 말다가 하면서 습도가 높은 날이다. 산책할 틈새가 언제 생길까 엿보고 있다가 산책을 나섰다. 각자 우산 한 개씩 가벼운 자동우산을 들고 나선다. 갈산공원 앞 읍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선다. 양평읍사무소 주차장이 두 군데 인데 읍사무소앞에 있는 것 말고 읍사무소 길건너편에 있는 곳이다. 빗물이 축축한 길을 걷는다. 운동장 앞 코가 물에 젖어 운동화속으로 물이 들어오지만 기분은 좋다. 공기도 알싸한게 시원하고 맑기 때문이다. 맑은 날에 보는 풍경과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더욱 좋다. 강..

행복여행 2021.05.16

나리가 꽃 피울 준비를 하다

꽃밭에서 나리가 누가 더 큰가 키재기 시합을 하듯 자란다. 백합과 같이 큰 나리는 여덟 포기가 자란다. 꽃도 커서 노란 꽃이 계속 달리면 쓰러질까봐 기둥을 세워줘야 한다. 한 번 심어놓으면 월동도 되고 봄마다 알아서 싹이 난다. 고마운 놈이다. 작은 나리는 분홍빛 꽃이었는데 피워봐야 알 수 있다. 뿌리를 나눠 심었더니 우후죽순처럼 뾰족뾰족 올라온다. 나리가 있는 꽃밭은 풍성해보인다. 한 여름을 피우며 외로운 나를 위로해줄 것 같다. 꽃밭의 또 한 구석에는 딸기가 줄기를 뻗어가며 자란다. 거름을 봄에 많이 주어서인지 이파리가 작년보다 크다. 하얀 꽃이 하나 피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딸기는 꽃도 예쁘지만 결국은 빨간 열매가 있어 꽃밭을 화려하게 해준다. 딸기가 덮인 부분은 다른 풀이 자랄 수가 없다. 빽..

이야기 202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