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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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금사면 수리실 전원마을 산책

전원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있어서 들어갔다. “보나마나 택지조성해서 만든 마을일거야.” 남편이 단정을 지어서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5분쯤 들어가니 쉼터가 있는 곳에 주차할 공간이 있었다. 걸어가는 길에 작은 개울이 흘러 잔잔한 물소리를 들으며 걸었다. 택지조성한 곳은 별로 없고 자연스런 마을이다. 드문드문 귀농귀촌한 듯한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한적한 마을이다. 개울길 양쪽으로 산밑에 집들이 드문드문 있다. 논에는 모내기를 다 해서 작은 모들이 갸날프게 떨고 있었다. 남은 모를 세 판이나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것을 보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가까이 가니 약간의 소음이 있었다. 도로밑에는 그늘이 져서 시원했다. 가는 길 내내 나무그늘이 없어서 투덜거리려고 했더니 개울가에 늘어선 나무들이 ..

행복여행 2021.05.30

여주 대신면 천서리 담낭섬 산책(2)

담낭섬은 세 번 째 산책한다. 겨울에 왔을 때는 좀 썰렁한 느낌이었다. 꼭 봄에 와보고 싶었다. 역시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어 매우 반가웠다. 그 넓은 밭에 무엇을 심나 궁금했었다. 제일 먼저 반겨준 것이 유채꽃밭이다. 이제는 유채꽃을 많이 심지만 오래전 반포에 있는 한강시민공원에서 처음 만나고 감동했었던 적이 있다. 제주도에도 심는데 이제 가까운 곳에서 또 유채꽃밭을 보게 되었다. 한 바키 돌아서 산책하는데 요즘에 너무 흔한 큰금계국이 노랗게 피어 심심한 부분을 잘 채워주어서 고맙다. 친구들 관계에서도 심심할 때 재미있는 이야기를 늘어놓아 채워주는 친구가 있다. 나는 부러워하면서 열심히 잘 듣기만 했다. 좋은 일은 별게 아닌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며 마음으로 도와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행복여행 2021.05.29

즐거운 나눔의 날

친구들이 놀러 왔다. 전날만 해도 비가 내려 온누리가 촉촉했는데 활짝 개어 친구들과의 만남이 즐겁다. 서울 사는 친구들은 다들 시골에 가서 사는 건 힘드니까 시골에 사는 친구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바로 내가 시골 사는 친구다.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나도 모르게 한다. 오전에 김밥과 과일을 사다 놓고 커피도 내려놓는다. 예가체프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길래 나도 한번 사봤다. 드립해서 먹어보니 부드러우면서 약간의 신맛이 난다. 커피같지 않고 다른 차 같다. 한동안 예가체프에 빠져서 지낼 것 같다. 김밥을 먹으면서 오디오북에서 들은 자산어보 이야기를 했다. 정약전이 유배지 흑산도에서 겪은 어촌의 이야기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서 더 진한 감동과 슬픔이 남는 이야기다. 작가가 소설로 각..

이야기 2021.05.28

양평 개군면 흑천길 산책

오늘은 오후 산책이라 햇살이 뜨거우면 힘들 것 같아 나무그늘길을 산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동안 산책했던 길 중에 내 머리에 떠오른 산책길이 흑천길이다. 흑천길로 들어가자면 주차를 어디에 할것인지가 중요하다. 주차장이 있는 곳중에 앙덕리마을회관앞이 좋을 것 같았다. 앙덕리마을회관앞에는 지석묘가 있다. 문화유산이다. 역사가 살아있는 곳중에 하나다. 남한강변 산책길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곳이다. 벚나무길을 걸으며 강의 풍경을 함께 보니 좋다. 현덕교가 나오면 삼거리다. 다리옆에 피기 시작하는 큰금계국이 드문드문 피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 양평역 갈산공원으로 가는 길이고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흑천길이다. 소노문양평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흑천을 보며 걷는 길엔 포도나무농장도 있고 돌담체험농장도 있다. 자..

행복여행 2021.05.25

여주시 금사면 소유리 마을회관, 소휴사 주변 산책

금사면을 둘러보니 첫인상이 매우 편안하다. 그러나 소유리는 마을이 길게 펼쳐져 있고 도로가로 있어서 산책할 길이 짧은 편이다. 우선 마울회관앞에 가보니 작은 강아지 세 마리가 짖어대고 우리 개 앞으로 달려들어서 겨우 물총으로 막아내며 뒷걸음질 치듯 내려왔다. 황색 개는 입구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다. 그중 검은 강아지 한 마리는 포기하지 않고 삼십 미터를 더 쫒아와서 가지고 있는 물총의 물을 거의 다 써버렸다. 오히려 우리 개는 담담히 바라보고 있는데 말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나는 기가 막히는 순간이었다. 마침 마을회관 가기전에 봐두었던 산책길이 있어서 올라갔다. 산쪽으로 가는 길이어서 혹시나 좋은 길이 있을까 기대를 했다. 산길로 접어들기 전에 텃밭가꾸는 모습이 보였다. 아빠와 아들..

카테고리 없음 202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