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여름 한때' 여름 한때 최신영 치맛자락 날리며 엄마 바람 나들이 가면 허릴 펴고 반겨 주는 들판의 농부 아저씨. 엄마 치마꼬리 겨우 잡고 아기 바람 나들이 가면 짱아를 잡다 말고 손 흔드는 아이들. 여름 속에 파묻혀 수박과 함께 익어가는 엄마 바람 풀벌레와 함께 자라는 아기 바람. 바람이 가장 .. 동요 동시 2016.01.03
동시 '이슬비' 이슬비 최신영 누가 왔나 창문을 열어 보았다. 아무도 없는데 창문에 난 손자국 누구 것일까? 누가 만지나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무도 없는데 촉촉한 머리카락 누구 짓일까? 동요 동시 2016.01.03
새장 속에서 새들은 어떻게 날까 지구상에 똑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하듯이 살아가는 모습도 다르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알고 나면 서로가 편안해진다. 주인공 하늘이도, 하늘이와 같이 생활했던 친구들도 서로 다름을 알고 어울려 지냈다. 같이 생활했던 선생님도. 장애나 적응의 정도에 따라서 일반학교의 .. 이야기 2015.09.27
최신영의 소년소설 '새장 속에서 새들은 어떻게 날까'(e북) 발간 새장 속에서 새들은 어떻게 날까(e북)을 타임비에서 발간했다. 소년소설이다. 네이버나 교보문고에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e북이라서 오래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살고있는 곳은 새장속이나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썼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 이야기 2015.09.27
동시 풀잎의 노래 풀잎의 노래 최신영 멀리서 나를 부르는 풀잎 나지막한 숨결로 내게 안긴 키 작은 풀잎 큰 나무들의 노래 따라 부를 수는 없어도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 이슬을 깨우는 현악기 소리 나무들의 시린 발목 감싸 주며 잎새가 만지는 하늘 위로 물어 오른다. 풀잎 가슴에 오히려 내가 안겨서 .. 동요 동시 2015.09.07
동시 거울 앞에서 거울 앞에서 최신영 처음 너를 보았을 때 찌푸리고 있었지. 친구와 싸웠다고 올라간 눈썹 부릅뜬 눈 내 생각을 읽고서 보여 주는 너 아무래도 안 되겠어 너무 흉하잖아 화를 내다니 내 마음을 알고서 달래 주는 너 너를 다시 보고나서 웃음을 배웠지 친구가 눈을 흘겨도 웃어넘기고 혼자.. 동요 동시 2015.09.07
동시 단소 단소 최신영 이리 달래고 저리 달래도 소식이 없더니 내 뜨거운 입김 길고 긴 숨 불어넣어 드디어 터졌구나 말문이 열렸구나 가냘픈 몸매에서 흘러나오는 여린 가락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대신 불러 주는구나. 동요 동시 2015.09.07
동시 잡곡밥 잡곡밥 최신영 하얗고 기운 없는 쌀 방앗간에서 납작해진 보리 작아서 잘 도망가는 조 꼬투리 속에서 꿈을 키운 콩 요리조리 비벼가며 목욕 시킨다. 모두들 잘났다고 우쭐대는 꼴 어머니는 우습다고 골고루 섞어가며 부드럽게 밥을 짓는다. 키 작은 현석 키가 큰 지영 조잘대는 승철이 싸.. 동요 동시 2015.09.07
동시 하늘 하늘 최신영 꼬리치며 솟아오르는 연과 함께 멀어지던 하늘 산 위에 올라도 멀기만 하다. 키가 큰 나무들 팔을 뻗어도 높은 만큼 그만큼 달아나는 하늘 아버지를 기다리며 내다보던 창 밖에 별 무늬 총총 박힌 이불자락 펼쳐들고 조금씩 조금씩 가까이 온다. 동요 동시 2015.09.07
동시 휘파람 휘파람 최신영 무릎을 덮어주는 가랑잎 가랑가랑 기침을 하면 한 줌 햇살에 잠이 든 마른 풀들이 기지개 켠다. 누구 키가 더 큰가 발뒤꿈치 들고 키 대보는 가냘픈 나무들 동구밖 까치집 쳐다보며 놀러 오라고 휘파람 소리를 낸다. 동요 동시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