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
최신영
하얗고 기운 없는 쌀
방앗간에서 납작해진 보리
작아서 잘 도망가는 조
꼬투리 속에서 꿈을 키운 콩
요리조리 비벼가며
목욕 시킨다.
모두들 잘났다고
우쭐대는 꼴
어머니는 우습다고
골고루 섞어가며
부드럽게 밥을 짓는다.
키 작은 현석
키가 큰 지영
조잘대는 승철이
싸움 잘 하는 민우
우리 반 친구처럼
어울리면
웃음소리 피어오르게
구수한 맛
입 안 가득 퍼져나가게.
잡곡밥
최신영
하얗고 기운 없는 쌀
방앗간에서 납작해진 보리
작아서 잘 도망가는 조
꼬투리 속에서 꿈을 키운 콩
요리조리 비벼가며
목욕 시킨다.
모두들 잘났다고
우쭐대는 꼴
어머니는 우습다고
골고루 섞어가며
부드럽게 밥을 짓는다.
키 작은 현석
키가 큰 지영
조잘대는 승철이
싸움 잘 하는 민우
우리 반 친구처럼
어울리면
웃음소리 피어오르게
구수한 맛
입 안 가득 퍼져나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