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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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화양리 황금빛 논

양평읍에서 가까운 곳에 작은 논들이 군데군데 있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볼 수 있는 곳이다. 그와 달리 화양리는 마을 입구로 좀 들어가야 황금빛 논들이 보인다. 주택들도 6년정도 된 단지도 있고 오래된 것도 있다. 서로 어우러져 있다. 너른 논이 마을 가운데 있고 둘레에 주택이 있는 분지형이다. 주택들은 대체로 남향이나 동남향으로 되어 살기좋은 곳이다. 작은 개울가를 따라서 걷다보면 그냥 자연스레 노래가 나온다. 목장길도 아닌데 ' 목장길따라 밤길 거닐어~~'같은 노래가 말이다. 반려견과 함께 걸으면 더 편안하고 여유가 있다. 내가 여유가 있는 게 아니고 반려견이 냄새 맡느라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면 꼭 한 번씩 찾아오는 마을이다. 한낮에 오면 밝은 햇살에 빛나는 벼이삭과 잎들이 예쁘고 오..

행복여행 2022.10.10

강아지집이 호텔이래요

몇 달전에 진돗개 집위에 천막을 사서 조립하고 설치하였다. 천막을 설치하기 전 강아지는 비오는 날엔 비가 들이치고 맑은 날엔 해가 쨍쨍 내리쬐서 뜨거우니 안절부절했었다. 그러니 햇빛을 피해 집 둘레를 다니며 작은 그늘에 기대어 엎드렸었다. 이젠 날씨에 상관없이 편안히 이리저리 둘러보며 짖고 앉고 엎드려잔다. “보미야, 고맙다고 해라. 천막 조립하느라 얼마나 고생한 줄 아냐?” 남편은 말도 못 알아듣는 진돗개와 나를 번갈아보며 말한다. 천막을 바라만 봐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것같다. 천막을 인터넷으로 주문했을 때 기둥을 어디에 세워야 튼튼할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나무틀을 짜서 시멘트를 개서 부어 양생을 하였다. 세워질 기둥 바닥에 놓고 주어진 나사못을 박았다. 강한 태풍이 와도 꿈쩍도 안 했다...

이야기 2022.09.16

충북 청주 탄금대, 무술공원, 감자꽃 시비, 명품 비내길 1코스

전부터 많이 들어온 탄금대를 십여년만에 다시 찾았다. 5년전 새식구가 된 반려견 진돗개와 같이. 양평에서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신라시대 가야국에서 귀화한 우륵이 금을 탔다는 말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탄금대로 가는 길에 곳곳에 돌로 된 조각품이 품위를 높여준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게 하며 생각에 잠기게 한다. 권태응의 '감자꽃' 노래비 돌미로원 탄금대 속의 탄금대 -열두대 신립장군의 팔천여 군사의 죽음을 기리는 충혼탑이 무겁게 서있다. 조금 지나서 항일운동 작가이며 충주 출신인 권태응의 감자꽃 시비를 읽었다. 쉬운 듯 어려운 듯 시인의 말을 듣고 싶다. 가는 길에 세계무술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여서 먼저 무술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자연석으로 된 조형물이 모여있는 곳, 나무숲 어린이 놀이터, ..

행복여행 202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