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눈이 많이 내렸다. 아침 먹고 쌓인 눈을 치우는데 한 시간쯤 걸렸다.
우선 대문앞과 대문옆길을 치우고 마당 안의 우리가 다닐 길도 쓸면서 열어놓았다.
2층 발코니에 쌓인 눈도 쓸어서 아래로 던졌다.
목욕탕에서 때를 벗긴 듯 시원했다.
오후에는 강변길 산책을 간단히 했다.
그동안에 눈이 많이 녹았다. 날씨가 따뜻해진 모양이다.
산책길에는 눈이 다 녹아서 아스팔트가 까많게 드러났고 풀과 나무들이 있는 곳에만
눈이 남아 있었다.
얼기전이나 언후나 햇빛에 반짝이던 강물은 눈이불을 덮고 누워잔다.
하얀 솜이불이다.
따스해 보인다.
겨울은 역시 눈이 와야 제격이다.
손주가 눈사람 만든 것을 사진으로 보내주어서 잘 보았다. 우리 강아지도 풀어놓으니 엄청 좋아하며 돌아다녔다.
며칠 전에 내린 눈은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들을 꽤 힘들게 한 모양인데 시골에서는 남의 일같다.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는 말에 올해는 농사가 잘 되겠구나하고 기대를 한다.
전문 농사꾼도 아니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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