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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살이 수기 공모 꼴찌 당선

푸른*들 2020. 12. 20. 22:42

한달 전쯤 행복한 양평살이 수기 공모에 원고를 보냈다.

안내문을 읽고 쓰긴 했는데

원고지 너댓장이라고 생각하고 썼다.

쓴 글을 원고지로 변환하여 보니 글이 길어서 줄이고 줄여서 엑기스만 썼다.

 

며칠 전 이메일을 열어보니 당선되었다는 소식이 왔다.

뽑힌 사람들 중에 꼴찌다.

그래도 뽑힌 게 어디냐

기쁘고 감사하다.

청구서 문서에 내용 적어서 보내라며 같이 보내온 이메일에 안내문을 다시 보니

원고지가 아니고 A4 너댓장이었다.

ㅠㅠ

그럼 그렇지. 나이탓이겠지. 아마도 다른 글중에 원고지로 변환해본 적이 있어서

원고지에 꽂혔나보다.

A4 한장으로 마무리한 수기를 꼴찌로 뽑아준 것만 해도 정말 다행이다.

 

양평에 살면서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행복한 점이 더 많았음을 생각하면서 

좋은 경험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우리 집 앞 느티나무에 까치집이 있다. 첫 해에는 한 개 였는데 이제는 세 개가 되었다.

그만큼 행복이 주렁주렁 열린 거다. 

이 사진은 작년 사진이다. 올해는 세 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