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만 마실 수 있는 카페는 많지만 산책도 하고 음미하며 마실 수 있는 정원이 있는 카페는 많지 않은 편이다. 카페 그린망고는 깔끔한 카페와 정원이 함께 하는 곳이다. 양평역에서 자동차로 10분정도면 갈 수 있어 새로운 장소로 이름이 알려졌다. 단지 맞은편에 군부대가 있어서 좀 낯설기는 하지만 이해할 만하다. 개군면 석장리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커피를 마신 후 강변 방향으로 가다보면 새로 단지를 이룬 숲속마을 입구가 있다. 차단바가 있어서 단지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숲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길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선사유적지가 있다. 발굴 작업을 거쳐 앙덕리 지석묘라는 표지석을 세우고 앙덕리 마을회관 앞에 공원을 조성하였다. 선사시대에는 앙덕리가 홍수로 자주 범람했었나 보다.
강가로 가는 길로 나가면 남한강자전거길 출발점이다. 그 길이 양평대교까지 연결되어 있다. 편안하게 걸어가면서 강가의 풍경도 보고 벚꽃이 필 때는 꽃구경도 하며 즐길 수 있다. 다리로 흑천을 건너가는 길과 소노문양평(대명리조트)로 가는 길로 갈리는 길이 나온다.
나는 다리를 건너 양평대교쪽으로 갔다. 강 건너의 풍경까지 반대편에서 바라보니 ‘저기가 어디쯤일까’ 하며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자전거길 출발점에서 40분정도 걸어가니 쉼터가 나왔다. 쉼터에서 시원하게 물을 마셨다.
다시 돌아서 출발점으로 되돌아왔다. 날씨가 여름 날씨처럼 더워서 땀을 좀 흘렸지만 싫지 않았다.
오늘의 산책은 일석삼조다. 카페도 답사하고 선사유적지도 보고 한강 자전거길도 땀흘리며 걸어서 운동 효과까지 얻었다.
오다가 이웃집의 전화를 받았는데 양평농협 모종시장에 납품하는 농가에 가서 고추모종을 대신 사오셨다고 하며 오이모종은 없어서 사달라는 것이었다. 집으로 오는 길이었으므로 모종시장에 들러서 오이모종을 한 개에 400원씩 20개 사왔다. 이웃집에서 사다 주시는 고추모종은 50개는 한 개에 300원씩이었다.
서로 사다주고 사오고 하면서 돕고사는 맛이 시골에 사는 맛이다.
양평농협 모종시장에서 고구마 모종도 사려고 했지만 다 팔려서 내일 다시 아침 8시에 나가봐야 한다. 한 묶음만 사면 된다. 이웃집 할머니도 고구마모종 사야한다니 같이 모시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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