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행복여행

양평 용문면 카페 구름정원 제빵소, 중원산 중원계곡 등산길, 광이원 옆길

푸른*들 2020. 5. 5. 22:13

휴일이지만 산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기가 좋다. 그런데 마침 정원에는 강아지가 출입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그 카페를 중심으로 산책길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양평역에서 2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용문산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어서 자주 가던 퓨전한식 광이원이 보이는데 그보다 옆길에 더 눈길이 갔다. 자동차를 옆길로 몰아서 들어가니 광이원 뒷길이면서 풀향기 허브나라 뒤편이었다. 지도를 보았다면 안들어갔을 텐데 혹시나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을까해서 들어갔다.

풀이 무성한 곳에 주차를 하고 길이 난 곳으로 올라가니 산소가 있고 더 이상 길은 보이지 않았다.

 

그 길을 돌아나와서 덕촌1리 마을회관이 있는 용문천 사거리에서 용문천다리를 건너 중원산 도로표지를 보고 중원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중원산에는 중원계곡이 있어서 물소리도 들으며 걸을 수 있을 것같아 기대를 하며 갔다. 광이원에서 중원계곡입구까지 6키로정도 된다.

중원산계곡입구에는 주차장이 넓고 양평 관광지도도 있어서 궁금증을 덜었다. 다양한 펜션이 즐비하게 있어 한 여름에는 관광객으로 북적일 거였다. 산촌의 묘미도 볼 수 있는 곳이다.

계곡의 물이 보이는 입구에는 데크로 쉼터도 조성되어 있어 등산후 쉬기에도 좋은 장소였다.

 

중원산과 도일봉 등산 안내도를 보고 오르는 길에 중원폭포는 0.28키로 중원산은 3.13키로 도일봉은 4.28키로라는 안내를 보고 올랐다. 중원폭포 표지석 앞에 있는 폭포는 작아서 웃음이 나기는 하였지만 물이 맑고 바위산의 모습은 기개가 있었다.

물을 건너 올라가기도 하는 길은 계곡이어서 그런지 급한 경사는 없어 산책 등산하기 좋은 길이었다. 강아지도 물에서 놀면서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었다. 예상대로 물소리도 듣고 맑은 물도 보면서 편하게 걸은 등산길이었다. 모두 2키로 정도 걸은 것 같다.

 

중원산은 용문산 옆산인지 꽤 높은 산인가보다. 거리 표지가 다시 중원산 8.8키로로 나왔다. 싸리봉도 4.02키로 씌여 있다. 나는 산 밑 언저리만 걸은 셈이다. 허긴 계곡만 걸어도 힐링도 되고 운동도 되니 산 정상을 정복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산을 내려와서 카페 구름정원 제빵소를 갔다. 카페에는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정원에서 강아지와 같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서 쉬면서 빵과 커피를 마셨다. 건너편 다른 탁자에서 놀던 여자 아이 둘이 강아지가 귀엽다며 다가오길래 간식 먹는 것을 보여주었더니 자기네도 주고 싶다고 해서 간식을 주고 던져 주라고 했다. 계속 가까이에서 주고 싶어해서 내 장갑을 주고 장갑을 낀채 간식을 주도록 했다. 간식을 받아 먹는 게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나 보다. 아이 아빠가 고맙다며 갔다.

 

아이들이 가까이 와서 놀려고 하는데 강아지가 순하게 보고 있기도 하고 짖지도 않아서 다행이었다. 다른 탁자의 작은 강아지는 그 아이들이 가까이 가니 짖어댔기 때문이다. 우리 개도 사회성이 좋은 편은 아닌데 이렇게 해서 더 좋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