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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지평면 수곡리 양평문화만들기 주최 민혜경 도자와 야생화 전시회 관람

푸른*들 2020. 4. 29. 21:56

지평면 수곡로에 있는 백하헌 갤러리를 찾아갔다. 이웃집 동생이 갔다와서는 가보라고 추천해서 가보게 되었다. 4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다는 팜프렛을 받았다. 내일이면 끝나서 오늘 전화 예약을 하였다.



백하헌 갤러리는 양평읍에서 25분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여주 개군면 뱡향으로 가다가 산수유전운마을도 지나고 산수유꽃마을을 지나간다. 산수유꽃은 졌지만 산수유나무들이 양쪽의 길을 밝혀주고 있다. 향리 개군저수지를 지나서 조금 가자보면 오른쪽 마을길로 들어가야 한다. 그 길을 접어들어 가면 어딘지 좀 다른 시골집을 발견하게 된다. 시골집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개인주택이다. 그렇게 작은 갤러리는 처음 본다.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보인다.

아주 침착하고 다소곳한 정혜경 관장의 설명에 의하면 코엑스에서 전시하려던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백하헌 갤러리에 전시하게 된 것이라니 오히려 내게는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서울에서 한다면 못갈게 뻔하기  때문이다.




백자를 직접 만들다보니 화분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직접 화분을 만들었단다. 투박한 화분에 야생화를 담았다. 소박한 정취를 풍긴다. 백자 옆에 화분을 놓으니 오랜 벗처럼 앉아 있다.모두 모아야 화장실에 꽉찰 정도이지만 작은 몸집에서 오래 남을 향기를 뿜어낸다.



나도 도자기를 배워 화분을 굽고 싶다. 내가 만든 화분에 꽃을 심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러지 않아도 어제는 꽃이 핀 아로니아 나무의 가지를 잘랐다. 조금 약한 것이라든지 엇갈리게 나간 것들을 쳐냈다. 너무 가지가 많으면 열매가 잘아지니 말이다. 잘라낸 것들중에 꽃이 핀 것들은 미안하기도 하고 예뻐서 꽃병에 꽂아서 식탁에 놓았다. 아로니아 꽃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