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행복여행

양평 강상면 교평리 강변 벚꽃길 산책

푸른*들 2020. 4. 22. 12:04

양평에는 벚꽃구경을 진하게 할 수 있는 산책로가 남한강 양쪽 강가에 있다.

내가 늘 가는 곳은 강상면 교평2리 마을에서 시작하는 강변길이다. 진입로는 차단봉으로 막아놓았으니 입구 공터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걷는다. 강둑으로 1키로 이상 걷다가 양평대교가 나오면 강상체육공원이 있는 아래쪽 길로 내려간다.

강상체육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에서 몸을 풀고 둘레를 돌아서 징검다리가 있는 개울길을 건너면 다시 교평2리 마을입구로 갈 수 있는 강둑 아랫길이다.

 

<벚꽃이 지고나면 더 아름다운 길이 된다> 

강둑길에서 멀리 아련한 풍경을 남한강과 함께 바라보아도 좋고 반대쪽 전원주택 사이사이에 펼쳐지는 농지, 습지를 바라보며 지나가는 고라니를 볼 기회도 있다. 그리고 잠깐 쉴 수 있는 벤치가 세 군대 있다. 강상체육공원가까이에는 화장실도 2동이나 있다.

강둑 아랫길로 가다보면 큰금계국이 피어날 준비를 하는 길, 쑥으로 덮힌 길, 아마존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고목의 숲, 하늘거리는 갈대를 보며 힐링한다. 마음대로 피고 지는 산국화, 민들레, 온갖 잡초가 풍요로운 곳이다. 봄날엔 오갈피나무가 심겨진 밭에서 잎을 따는 사람들도 자주 본다. 씀바귀를 캐느라 여기저기 아낙들이 쭈그리고 앉아서 바쁜 손을 움직이는 모습도 보인다. 조만간 작년에 보충해서 심은 이팝나무의 이파리도 파랗게 나올 것이다.  가을날엔 코스모스가 피어 운치를 더한다.

왕복해서 걷는 길은 한 시간이 안 된다. 여유있게 쉬면서 간다면 한 시간으로 족하다.

 

강상체육공원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교평2리 마을까지 갔다가 오는 방법도 있고 반대로 파크골프장이 있는 병산리 방면으로 갔다오는 방법도 있다.

어떻게 갔다오든 남한강의 푸른 물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걱정거리를 몰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