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역에서 홍천으로 가는 길에 단월면에 도로 표지판에 보뜰이라는 곳이 있다. 도대체 어떤 곳인가 해서 좌측으로 내려갔다. 흑천 다리를 건너갔다. 가는 길에 간단한 도로정비 공사가 있어서 우회전으로 다시 다른 다리를 건너 올라갔다. 외똔집펜션을 지나 흑천길을 가다 또다시 작은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서 산쪽으로 길이 있어 계속 올라가는 길에 빈 축사들이 여러 곳 있었다.
공터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니 막다른 길이다. 무척 넓은 땅에 집을 짓고 사는 것 같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없어 잠깐의 산책을 마치고 새로운 곳으로 출발했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보뜰이라는 곳은 확인하지 못했다. 지도에서 보니 봉상1리 경로당2층에 아트케이스 보뜰이라고 해서 미술, 공예를 하는 곳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다른 곳을 찾아서 산책을 더 해야할 것 같다.
다시 홍천으로 가는 도로로 올라타고 단월면 면사무소가 있는 곳으로 갔다. 양평역에서 자동차로 26분이면 단월면 면사무소가 있는 레포츠공원에 다다른다. 그곳에 주차하고 개울옆 산책로를 걸었다.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길과 자전거도로는 걸으면서 벚꽃도 구경하고 흑천 개울가에 흐드러진 수초와 풀들이 원시의 자연을 보는듯하여 더 평화로움을 준다. 개울의 물이 많지 않아서 소나기를 기다리는 심정도 감출 수는 없다.
돌층계를 내려가면 개울을 건너는 징검다리 큰 돌이 있다. 성큼성큼 건너고 나면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의 길이 건너편 둑까지 가게된다. 건너편 작은 공원에는 커다랗고 묵직한 돌에 한자로 ‘단월’이 새겨진 돌이 세워져 있다.
다시 개울을 건너서 데크로 난 길 왼쪽으로 걸어갔다. 이정포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멈추었다. 왼쪽으로 계속 가면 주차했던 레포츠공원 입구가 된다. 위를 바라보니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괘일산으로 가는 곳이다. 주변에는 억새풀이 보드라운 솜털마냥 산입구를 채우고 있다.
‘괘일산 정상’(3.1㎞)
아늑하고 푹신한 길을 걸어 올라갔다. 점점 길은 가파르고 비가 안 와서 비탈길이 좀 미끄럽고 먼지가 난다. 그래도 짧은 거리라서 참을만 하다. 산입구부터 10여분 올라가니 ‘고로쇠동산’ 간판이 세워져있다. 정상까지 가려면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가다가 계단을 만나서 올라가지 않고 내려왔다.
양평은 마을 곳곳마다 평화롭다. 물과 산과 들판이 있고 집들이 옹기종기 있다. 옛날에 지은 스레트지붕의 집들도 있고 새로 귀촌 귀농한 사람들이 새롭게 지은 집들이 모여서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욕심부리지 않고 짧은 산책을 마을 탐방을 통해서 하고 있으니 새로운 음식을 맛보듯 흥미롭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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