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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청운면 외갓집체험마을근처 하나산 그리고 갈기산

푸른*들 2020. 4. 11. 23:15

양평읍에서 홍천방향으로 가다보면 시골정취가 느껴지는 양평군 청운면 외갓집체험마을이 있다. 오래전에 아이들이 수련활동을 갔던 곳인데 다양한 체험을 준비하는 곳이다. 아주 크지는 않지만 마을에서 힘을 합쳐 관리하는 주차장과 체험행사 부스도 있다.

그 근처에 산책할만한 곳이 있나 살펴보려고 나선 길이니 도로푯말을 잘 살펴보았다.

신론보건진료소 회색건물이 보이는 곳 옆으로 하나산이라는 푯말이 있었다. 도로 맞은편으로는 다리앞에 갈기산 등산 안내도와 코스 안내가 있었다.



나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하나산으로 갔다.

보건소앞에 주차를 하고 거친 자갈밭을 올라가니 오른쪽에 여러 동의 비닐하우스가 있다. 잘 다져진 등산길이 아닌 것으로 봐서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는 길 같다. 임도라 여겨질 정도로 거칠다. 커다란 트랙터 바퀴 두 줄기 자국을 따라 올라가니 오랫동안 비가 안 와서 부석거리기는 하나 돌들이 많아서 먼지는 덜 나는 편이었다.

'하나 가족의 숲'이라는 팻말이 있었는데 그리로 올라가면 하나산 임도와 만나 삼성리길로 내려갈 수 있다.


나는 '하나 가족의 숲'으로 가지 않고 옆 길로 갔다. 사람들도 없는 길을 우리 식구와 강아지만 올라가니 조용하다. 산에서 내려오는 골짜기물이 발만 겨우 잠길 정도라서 강아지가 물에서 첨벙거리며 물을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20여분 올라갔는데 갑자기 60도이상의 경사진 길이 나와서 포기하고 내려오다가 다른 길로 올라갔다. 그곳도 20여분 올라가다가 커다란 나무가 가로로 쓰러져 다른 덤불과 함께 길을 막아서 내려왔다.



올라가는 길에는 노란색 산괴불주머니꽃이 무리지어 피어서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하고 호젓한 산길을 안내하는 느낌을 받았다.

산밑에서 이리저리 헤매인듯하지만 오르내린 시간을 합쳐보니 한 시간 가량은 되었다.

이만하면 힐링은 되었네.’

자동차를 타고서 다리 건너에 있는 용화사앞에 갔다. 마을과 가까이 있는 작은 절이다. 오가는 사람도 없이 고즈녁하다.

용화사에서 올라가는 갈기산 등산 코스로 다음에 가봐야겠다. 갈기산이라는 이름이 특이하여 알아봐더니 칡 갈 터 기라고 한다. 685미터 높이라고 하니 낮은 산이어서 갈만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