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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여행

양평 증동리 고현마을, 동행마을, 청계산 산책

푸른*들 2020. 4. 8. 22:35

오늘도 진돗개를 차에 태워 증동리 고현마을쪽으로 출발했다. 강아지는 자동차 문을 열어주면 즉시 올라탄다. 좀 오래 타면 멀미를 해서 토하기도 하기에 조심스럽게 간다. 강아지를 데리고 가기에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

양평역에서 국수역방향으로 가다가 국수역가기 1전 우회전하면 증동리입구로 가게 된다. 증동리는 고들빼기가 많이 나서 고들빼기마을로 통한다. 직진 방향으로 산을 향해 계속 차를 몰고 가니 청계산이 가까이 보이는 곳에 안내 표지가 있다.



왼쪽에는 아름다운 동행마을, 불당골이고 오른쪽으로는 청계산 정상 3.7, 고현농장 1, 된고개길이다.

표지판 있는 근처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동행마을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각양각색의 전원주택이 잘 배치되어있는 마을이다. 이름처럼 아름답게 꾸려나가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다시 내려와서 청계산입구로 걸어올라갔다. 고현걷기라는 푯말이 있고 5분쯤 가서 빨간 나무벤치가 운치를 더해주었다. 걸어올라가는 길도 편안하고 부드러웠다. 길가에 심은지 얼마 안 되는 어린 연산홍이 양쪽에서 반겨주어서 잘 관리하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람 몇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쉼터가 보였다. 간이 화장실은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그곳이 아마 고현농장이었나 보다.



고현농장을 지나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지만 길은 마찬가지로 부드러워서 힘들지 않았다. 우리 뒤로 올라오는 한 사람이 있어서 양보하고 올라가다가 내려왔다. 강아지와 같이 가는 것이라서 욕심은 내지 않고 왕복 1시간 정도에서 산책은 끝이 난다.

내려오는 길에 빨간 벤치를 또 만나니 반갑다. 올라가는 길에 아마 두 개쯤 만난 것 같다. 길가에 새집도 여러 개 달아놓았는데 인기척 때문에 새들이 들어가는지 궁금하다. 야트막한 곳에 흘러가는 계곡물도 있어서 강아지가 목을 축이기에 좋았다.

자동차에 타기 전에 표지판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삶은 경주가 아니라 함께 걷는 여행 길이다.’

가족과 같이 그리고 강아지도 같이 산책을 하며 하루의 한 부분을 장식하니 오늘 하루는 무척 잘 보낸 것으로 생각한다. 점찍은 이곳에 다시 한 번 와야겠다. 강아지는 집에 두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