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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으로 나들이

푸른*들 2021. 11. 19. 22:42

한 달전 친구와 만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뚝섬역을 지나갔다.

“우리 다음 달엔 서울숲에서 만날까?”

한 친구가 하는 말에 다들 그러자고 하여 만나게 된 날이 오늘이다.

서울숲으로 가는 길이 똑섬역 말고 서울숲역이 있다는 걸 잠시 잊고 뚝섬역에서 만났다.

식당도 검색하여 ‘쵸리 상경’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말이다.

스마트폰 누르듯이 예약화면에서 전화번호 입력하고 예약번호를 받았는데 대기번호가 17째였다.

‘작은 식당에 왜 그리 사람이 많을까’하고 둘러보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젊은 남자 셰프 셋이 움직이고 메뉴도 연어 솥밥, 전복장 솥밥처럼 솥밥이 주 메뉴이고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다. 표고 멘보샤, 된장목살구이 단품도 있다.

주택가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가정집을 리모델링해서 모던하게 꾸민 집이다. 메뉴가 특이하여 서울숲을 찾은 이들에게 인기인 것 같다.

기다리다 지쳐서 아래층 반지하에 있는 한식집 난포에 갔다. 쵸리 상경에는 시간이 많을 때 가봐야 겠다.

여기도 위층과 똑같이 예약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전화연락 받고 들어가느라 좀 기다렸다. 젊은 남자 셰프가 준비하는 것은 위층과 비슷하다. 강된장쌈밥 새우감자전 대구전을 시켰는데 밥을 먹은 것 같지 않다. 쌈밥에는 강된장이 적어서 쌈밥이 싱거웠다. 따뜻하게 먹는 국물 곰국을 시키지 않아서 그런지 속이 시원하지가 않았다. 가격은 쌈밥은 10000원이나 전은 18000원이다. 국수 종류도 있고 전통주도 판다. 조금이라도 요리를 시킬 때 된장국물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서울숲 방향으로 가다가 이월로스터스 이층 카페에 들려서 커피를 마시며 내가 가지고 간 군고구마를 같이 나눠 먹었다. 이야기에 빠져 서울숲 산책은 물 건너갔나 했지만 다행이 서울숲 산책을 하고 왔다.

이제 가을이 다 갔나 했는데 서울숲은 아직도 가을 분위기에 푹 젖어있다. 다음 주면 비가 오고 영하의 날씨로 바뀐다고 하니 어찌 보면 마지막 여유로운 가을 산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