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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 장흥유원지 청정계곡

푸른*들 2021. 11. 13. 22:13

장흥유원지는 문화예술이 꽃 피워가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것도 그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송추계곡에서 이어지는 장흥계곡이 가까이 있어서 쉽게 풍경에 빠져들 수 있다. 오래 전에 상인들이 독차지했던 계곡을 관광객들에게 돌려준 모습을 본다. 계곡 바로 옆에 반듯한 곳을 만들어 작은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놀도록 했으니 말이다.

 

게곡 양쪽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울긋불긋 물이 들어 가을의 정취를 맘껏 맛보게 해준다.

계곡 길따라 식당도 많고 카페도 많다.

풍경을 즐기면서 어디로 가서 주차를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3주차장에 갔더니 마침 장욱진미술관근처였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가보고 싶었는데 여지껏 못 가본 곳이다.

 

우선 길을 따라 돌고개종점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산책로를 발견하였다. 장흥조각레지던스를 지나 맞은편에 있었다.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걸었다. 숲길처럼 아늑하고 조용한 길이다. 권율장군묘가 있어서 돌고개길로 가는 삼거리에서 되돌아 내려오면서 들렸다.

 

권율장군묘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산책로를 걷다가 장욱진미술관으로 들어갔다. 바로 연결된 곳이 있어서 이상하다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정문이 따로 있었다.

천진난만한 그림은 보는 내내 내 마음이 순수해지는 느낌이었다. 작은 소품들을 보고 어느 장소에서는 긴 디지털영상속에 장욱진의 작품을 넣어서 움직이게 만들었다.

미술관 마당이며 계곡에 조작품들을 전시하여 장욱진은 하나의 커다란 우주였다. 계곡을 건너 있는 동산까지 작품들이 나무와 함께 예쁜 정원을 꾸며주었다.

 

양평에서 양주까지 먼 길을 달려간 보람을 느끼게 해준 하루였다.

https://youtu.be/Cb7gWzfAp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