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세먼지가 없는 강원도로 갔다. 반려견을 데리고 갔다온 분들이 휴휴암을 추천해줘서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주차장 화장실에 들렀다. 휴휴암 표지석을 지나 언덕길로 올라가니 또 화장실이 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인가 보다.
불이문은 사찰의 업무를 보는 곳인지 업무 있는 분만 들어오라고 한다.
계단을 내려가서 바닷가쪽으로 가니 아주 커다란 부처님이 서계신다. 나는 불교신자가 아니라서 그냥 바라만 보았지만 절을 하고 시주를 하는 분들도 있다. 주변으로 많은 석물들이 있는데 알 수가 없다.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이라는 것이 맘에 들었다.
범종도 큰 것이 있어 치면 은은히 울리겠다. 범종루 앞에 커다란 돌두꺼비가 지키고 있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가면서 작은 카페같은 곳이 있는데 차를 마시면서 풍경을 바라본다면 정말 좋겠다. 문을 닫아서 아쉬웠다.
물고기 네 마리에 만원을 받으면서 방생하란다. 바닷가에 방생한 물고기가 징그러울 정도로 우글거린다. 셀프로 물고기밥을 이천원에 사면 물고기에게 밥을 줄 수도 있다. 밥을 먹으려고 많은 물고기가 몰려있다. 참 알 수 없는 풍경이다.
데리고 간 진돗개는 모래밭을 밟아보기도 하고 날아가는 갈매기를 쳐다보기도 하다가 바닷물에 조금 들어가 물을 먹더니 더 이상 안 먹고 물이 밀려올 때 빠져나온다.
너른 바위에 서서 푸른 바다를 감상하는 것만 해도 좋다. 양평에서 달려온 보람이 있다.
휴휴암을 나와서 북쪽 방향으로 달린다. 남대천연어생태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다. 주차장에는 인부들이 연상홍같은 작은 나무들을 심고 있었다. 방부목데크로 된 길따라 무성한 갈대를 보니 순천갈대밭 생각이 난다. 비슷한 풍경이다. 중간에 전망대가 길 높이로 있다. 잠시 쉬며 강을 구경하라는 뜻일게다. 나무 한 그루가 데크 밖으로 서 있고 두 개의 벤치가 있다.
하늘거리는 갈대길따라 한참을 더 걸었다. 데리고 온 진돗개가 예쁘다며 자신도 데리고 오고 싶은데 유기견이었어서 그런지 차를 안 탄다고 하는 노부부를 만났다. 몇 차례 오고가며 말을 나누고 다시 걸었다.
되돌아 주차장까지 오면서 날씨도 춥지 않고 공기도 맑아서 기분이 상쾌했다.
연어는 그 먼 바다까지 갔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남대천이 그래서 유명해진 곳이다. 연어가 돌아올 때쯤 와서 본다면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본다.
오래도록 남을 장면이 될 것이다.
내 추억속에 오래도록 남을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준에 따라 다를텐데 무어라 생각은 안 난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장 즐거웠던 때...가장 슬펐던 때...그리운 사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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