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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여행

강원도 횡성호수길

푸른*들 2021. 10. 28. 22:43

 

https://youtu.be/CNr5hRNNhDI

 

횡성호수길은 산과 강의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요즘 콜라보가 대세이듯이 산책도 그렇다. 산길을 걷듯이 나무들이 우거지고 강가를 걷듯이 호수가 길따라 따라오기 때문이다.관광지답게 입장권을 사고 나면 길가에 괴목으로 만든 꽃화분이 드문드문 놓여있다. 입장권은 즉시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나가면서 주변 상점이나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구리로 만든 두 아이들과 강아지다. 귀여워서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다. 우리 강아지도 조형강아지를 보자마자 똥구멍에 입을 대고 냄새를 맡았다.

 

편안한 흙길을 걸으면서 호수의 수면의 움직임도 보고 나뭇잎의 손짓도 느끼면서 걷는다. 가다가 쉬고 싶으면 쉬라고 놓은 의자도 많다. 자작나무를 잘라서 만든 키큰 사람이라든지 기린이 함께 길을 밝혀준다.

 

짧은 코스는 한 시간 반, 긴 코스는 두시간 반정도 되니 마음껏 정해서 다니면 된다. 나는 한 시간 반 정도 걸었다. 돌아서 나가는 길은 들어올 때와 달리 길이 좁고 오르락내리락 한다. 두어군데 전망대도 있다. 천천히 쉬엄쉬엄 가야하는 길이다.

 

강아지와 함께 간다면 평일에 가는 게 좋다. 주말에는 사람이 좀 많은 편이다. 등록증과 배변봉투는 꼭 챙겨가야 한다.

두 번 째 가는 곳이지만 또 가고 싶은 곳이다.

근처 식당이 많지 않아서 좀 아쉽다. 잔치국수와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