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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여행

여주 강천보 자전거길

푸른*들 2021. 11. 20. 21:08

강천보에는 한강문화관이 있다. 우뚝 솟은 전망대에서 남한강을 내려다보면 속이 트일 것 같은데 갈 때마다 전망대에는 못 올라가봤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나빠서 가볍게 산책하고 오려고 나선 길이다. 물고기들이 다닐 수 있게 자연형어도도 있다고 한다.

제일 좋은 점은 다양한 자전거가 있어 자전거길을 달리거나 강 가까이 있는 산책길로 달려가며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도 이인용 인력거같은 네발자전거를 타면 된다. 꼬마들은 퀵보드도 탈 수 있다. 다양한 자전거를 빌려탈 수 있는 곳이 있으니 편리하다.

https://youtu.be/gPaeJLyeEyU

하늘이 뿌옇게 흐린 날, 안개가 자욱한 날에 강가를 걸으며 무념무상에 잠겨본다.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천천히 걸으며 갈대숲도 보고 점점 핏기를 잃어가며 말라가는 풀들을 본다.

이파리가 다 떨어져서 가지만 남은 나무가 뿌연 하늘에 수많은 팔을 뻗으며 서있는 모습은 완연한 겨울나무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은 따듯한 날인데도 나무는 이미 겨울 준비를 마친 것이다.

자전거도로에 강천보인증센터가 있어서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인증도장을 찍느라 서있다.

계속 이호대교 밑을 지나 걸어가면 금은모래강변공원이 나온다. 황포돛배 타는 곳까지 갈 수 있다. 날씨가 나빠서 금은모래강변공원 근처에서 뒤돌아왔다. 아쉽지만 포기할 때 포기하는 것도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요즘 뉴스에 보면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살다가 힘들게 삶을 마감하는 사람도 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