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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잎 줄기 정리하기, 고구마잎 줄기 따기, 소중한 이웃

푸른*들 2021. 8. 8. 22:40

이웃집에서 고구마잎 줄기가 필요하다 해서 우리 텃밭에서 따가라고 했다.

오늘 아침에 산책을 나갔다 들어오며 담장 너머로 보게 되었다.

고구마잎줄기 언제 따가실래요?”

지금 따갈게요.”

지금은 더운데 괜찮나요?”

저녁에는 서울에 가야해서 지금이 나아요.”

산책하고 난 뒤라 샤워를 해야해서 대문을 잠기지 않게 받침대를 놓고 살짝 열어놓았다.

 

샤워를 하고 나가보니 고구마밭에 계셨다. 나는 아이스바 두 개를 들고 나가서 드리고 같이 먹었다.

아주머니는 잎줄기를 보시더니 더 정리해야 한다며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셨다.

고구마 원줄기 서너개만 남긴다. 원줄기에서 나온 곁줄기는 잘라내고 원줄기가 길게 자란 경우 땅으로 뻗어나가면 뿌리가 다시 생기니 두둑 위로 걷어올려주어야 한다. 너무 길면 잘라도 되지만 짧게 자르지 말고 오십 센티 정도는 남겨야 한다.

 

몇 주전에 정리를 한답시고 해서 친척과 친구 두 집에 택배로 보냈는데 어느 새 또 자랐나 싶다. 고구마 잎줄기를 특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좋아해서 김치를 해마다 한 두 번씩은 담궈 먹는다. 데쳐서 나물로 먹는 것도 좋아한다.

이웃집에서는 줄기만 잘라가셔도 되는데 정리까지 해주시니 같이 정리하면서 배우게 되었다. 더구나 참외 두 개를 가지고 오셨다. 오히려 내가 고마운데 참외까지 가지고 오시니 이웃은 소중한 자산이다.

 

소중한 이웃

 

가만 주변을 둘러 보면

온통 푸른 빛

가만히 이웃을 생각해보면

온통 소중해

푸르른 자연속에 내가 있어

내 눈이 맑아져요.

내 맘이 두근거려요.

소중한 사람속에 내가 있어

내 눈이 맑아져요.

내 맘이 두근거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