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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여행

경기 양평 청운면 여물리 산책

푸른*들 2021. 2. 7. 22:27

 

갑자기 전에 땅을 보러다닐 때 가봤던 곳이 생각나서 여물리로 갔다. 홍천가는 길에 용두2리 마을회관을 지나 곧바로 가면 용두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서 여물리로 가는 길이다. 여러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 왼쪽으로 가면 청운체육공원이 있지만 여물천을 우측에 끼고 도로를 계속 걸었다. 도로지만 지나가는 차가 없어서 한가로웠다.

 

주차장옆에는 인삼밭도 있고 삼거리에서 여물천 우측길로 걸어올라가니 소를 키우는 축사, 염소를 키우는 축사도 있었다. 축사입구에 개 4마리를 줄 세워 키우는 모습을 보니 좀 안쓰럽기는 하였다. 길 가운데에 잡초가 자라는 길이고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곳이어서 편안히 걸을 수 있다. 겨울이라 축분 냄새도 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전에 봤던 땅은 아직도 그대로 밭농사를 짓고 있었다. 안 팔린 것으로 봐서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었던 것 같다.

축사를 지나 여물천을 건너가는 길, 다리가 나와 건너서 되돌아 왔다.

날씨가 따스해져서 길가에 쌓인 눈이 녹아내리고 질펀해져갔다.

 

언제쯤 봄이 올까 했는데 봄이 오는 것 같다.

밭에 퇴비를 뿌려놓은 것만 봐도 그렇다. 봄에 씨를 뿌리거나 심기위해서 미리 퇴비에서 나오는 가스를 빼기 위해서는 퇴비를 미리 뿌려야 한다. 까맣게 뿌려져있는 밭, 갈아 엎은 논을 보며 우리 밭에도 슬슬 퇴비를 뿌릴 준비를 해야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축사앞 보리밭은 파아란 보리로 봄을 알리고 있다.

내려가서 보리밭을 밟아보고 싶었다.

아, 봄이 오는구나.

보리싹이 저렇게 자라고 있으니.

우리집 울타리옆에 뿌린 보리싹은 보일듯 말듯한데

그것마저 강아지가 밟고 다니며 볼일을 보았는데

다시 보리를 뿌려야 할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