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으로 가는 초입에는 내가 즐겨갔던 광이원식당이 있고 풀향기허브나라가 있다. 조금 지나서 용문산으로 가지 않고 우회전하여 중원산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면서 나오는 풍경은 화려하지 않은 시골풍경이다.
오늘 가려는 곳은 꿈꾸는 사진기 카페다. 양평의 여러 곳을 산책하며 찾아다녔는데 못가본 곳이다. 알고보니 중원계곡을 갈 때 지나쳤던 곳이다. 도로변에 있지 않아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네비게이션의 좌회전 신호를 놓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다른 곳을 산책하고 오면서 들리기로 하였다.
단월 향소리로 가는 도로에서 우회전하여 이름이 신기한 망능리로 가는 마을길로 들어갔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다. 하얀 얼룩 젖소 농장에서 처음으로 하얀 젖소를 직접 보았다. 등치가 커서 그런지 진돗개도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망능리 호박손 마을 회관을 지나 한참을 들어가 보니 곳곳에 펜션카페가 있다. 도로표지를 보니 괘일산 등산로 가는 길, 요셉의 집 가는 길, 잔치마당펜션 가는 길이다.
벼를 베고난 후의 논과 논두렁길도 좋다. 바스스하게 발에 밟히는 벼의 밑둥과 진득한 흙. 어릴 적 그곳에서 자치기를 하던 추억이 생각난다.
오거스트31 펜션카페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막혀있어 더 못 갔다. 수양관으로 가는 길로 올라가면 괘일산이다. 펜션주차장에는 차량이 예닐곱대 있는 걸로 봐서 어제부터 묵은 사람들이 좀 있는 것같다. 펜션 뒤쪽이 요셉의 집이다.
오면서 못 가본 꿈꾸는 사진기 카페에 들렸다. 오늘이 휴업이라서 실내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다. 바로 옆 위에는 귀촌한 현대식 전원마을이 들어서있다. 꿈꾸는 사진기 카페는 자신의 꿈도 써서 붙일 수 있는 카페라고 한다.
오래전 꾸었던 꿈은 이루었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이상 출판하는 것이었다. 이제 나의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할 때다. 어떤 꿈을 꿀까. 꿈은 이상이기도 하고 현실이기도 하다. 어떤 꿈을 꾸냐에 따라 꿈은 나를 살리기도 하고 힘들게도 한다. 버킷리스트를 다시 작성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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