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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여행

경기 양평 용문면 신점리 용문산 입구 산책

푸른*들 2020. 11. 16. 13:19

양평에서 용문사를 가보지 않고는 양평에 갔다왔다고 할 수 없지 않나 싶다. 용문산의 기개를 닮은 사찰과 500년이상 된 은행나무가 용문사의 위상을 높여준다. 풍경도 뛰어나고 옆에 있는 중원산까지 어우러져 용문이 다른 면보다 넓은 읍내를 형성하고 있다.

 

언제 가도 좋은 곳이어서 용문사 입구에 가니 많은 차량이 대기하고 있어서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의 샛길로 들어갔다. 골짜기를 따라 집들과 펜션이 있는 곳이다. 그 길의 끝에는 군 사격장이다.

가는 길에 중원산으로 가는 길 표지판도 있다. 더 올라가니 너른 운동장을 지닌 펜션도 나온다. 또다른 등산로 표지판이 나와서 따라가니 작은 암자로 가는 계단을 발견하여 올라갔다. 어느 보살님들이 암자로 가는 길이 편하도록 화강암 계단을 놓은 것같다. 올라가는 입구에 기념비가 세워져있었다.

 

헉헉대며 올라가니 등산로답게 가파르고 가을의 파수꾼 낙엽들이 가득 쌓여 있다. 가는 길에 낭떠러지길에도 낙엽은 소복히 쌓여 낙엽밑에 돌멩이라도 있으면 미끄러질 판이다. 등산하는 두 사람을 만났지만 그들이 가는 길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진돗개와 함께 내려와야 했다.

계단으로 내려와서 계곡을 따라 걸으면서 빨간 노란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남겨진 사진은 몇 번 보고나면 잊혀지겠지만 휴대폰에 남겨져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내 인생을 완성하는 것들>이라는 책을 지은 라이언 패트릭 헨리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29가지 위대한 지혜를 알려준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에서 뽑아낸 것인데 이기심, 타인에 대한 관심과 행동, 상상력, 건강한 정신 등이 있다.

건강한 정신을 쓴 부분에서 행복은 신체적 쾌락만으로 충족되지 않는다고 한다. 등산이나 산책을 생각해보면 신체적으로는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상쾌한 기분이 든다. 아마도 정신이 건강해진 것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