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평리에는 남한강변에 벚꽃산책길이 있다. 오래전에 뚝을 쌓기 전에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기나 겨울에는 걸어서 건너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제는 장마에 대비하여 뚝을 쌓아 봄에는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하고 여름에는 큰금계국을 즐기며 가을이면 벚나무의 단풍이 파란 하늘과 어울어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사철 아름다운 푸른 남한강의 유유히 흐르는 풍경은 언제 봐도 마음 속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요즘에는 강변의 갈대가 하얗게 피어오르는 중이라서 가을의 정취를 더해간다. 가족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 퀵보드를 타고 달리는 어린이들까지 산책길이 활력을 띈다.
가끔씩 카누를 타고 연습하는 선수들이 남한강에 무늬를 그리고 있다. 수상 스키나 웨이크 보드를 타는 모습을 보면 시원하다. 조금 멀리서 바라보니 더 동경의 대상이 된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무척 힘들게 할텐데 멀리서 보니 전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으니까 말이다.
산책길에 선인장을 심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애써온 주민도 있다. 처음에는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잘 키워놓은 걸 보면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
어차히 노는 땅인데...
양평나루께축제공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양수장에서 나오는 물 웅덩이가 보인다. 그 물길을 따라 걸어가니 다시 산책길로 올라가는 층계에 다다른다. 올라가면 넓은 들판에 쉴 수 있는 벤치도 있다.
벤치에 앉아서 물을 마시며 쉬고 있으니 가을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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