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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여행

양평 원덕역 원덕흑천길에서 추읍산 입구 산책

푸른*들 2020. 10. 2. 21:25

원덕흑천길에는 두 번 와봤다. 다시 한 번 오게 되었다. 한 번 와보면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전에는 원덕역에 주차를 했지만 이번에는 흑천길에 있는 작은 천연잔디운동장옆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흑천을 바라보며 그늘진 벚나무길을 걷는다. 누렇게 익은 벼이삭도 만난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나무도 본다. 빌라가 보이는 곳에 삼성교가 있다. 솟대가 양쪽 난간에 세워져있는 이색적인 모습이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몸을 틀었다.

지난 번엔 왼쪽으로 갔기 때문이다.

쉼터도 만들어져 있고 오래된 400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느티나무도 있다. 정원에 꽃을 가득 심어놓은 집도 보인다. 그렇게 계속 길을 따라 가니 언덕을 올라가는 길이다.

펜션이 모여있는 마을이다. 갈때까지 가보자라는 심정으로 올라갔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막다른 곳이 나와서 내려왔다. 작은 등산을 한 셈이다.

용문으로 가는 기차길 밑에 추읍산 등산로 안내푯말이 보였다. 올라갈 때 못본 푯말을 내려오면서 보게 되었다. 나무로 만든 작은 푯말이라서 못본 모양이다.

등산로 입구로 지도가 있다. 커다란 밤나무가 많아서 추읍산 등산로로 조금 올라가다가 포기했다. 내려오면서 산밤을 한줌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

등산이 아닌 산책으로 점을 찍은 것이다.

가을길에 많이 보는 코스모스, 메리골드, 백일홍, 과꽃덕분에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