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후라서 꽈리고추를 땄다. 며칠 동안 꽈리고추가 많이 자랐다.
다섯 그루를 심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열려서 내년에는 3그루만 심어야겠다.
많이 따서 반은 이웃집에 주었다.
"필요하시면 가져가세요." 남편이 의향을 물었더니 커피 마시러 오라며 온 이웃 형님이 보시고는 반은 달라고 하셨다.
그 많은 것을 어찌할지 몰랐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고추찜하는 법을 형님한테 배워서 집에 와서 해봤다.
찹쌀가루가 있으면 좋다는데 없어서 대신 밀가루와 전분을 반씩 섞어서 했다.
꽈리고추를 씻어서 꼭지를 딴 후 포크로 구멍을 낸 후 밀가루를 무쳐서 찜통에 5분 정도 쪘다.
찐 것을 쟁반에 쏟아서 식혔다.
양념은 미리 만들어 놓았다. 비율로 해서 넉넉히 해놓았다. 보통 사람들은 사다가 하니까 200그램기준으로 하지만
나는 밭에서 바로 따온 것을 무게 달아서 하자니 귀찮아서 대충 한다. 남편이 좀 맵고 빨간 것을 좋아해서 고추는 더 넣었다.
진간장 4
매실청, 다진 마늘, 쪽파, 참기름, 통깨, 고춧가루, 다진 홍고추 2
국간장 1
식힌 후에 찐 고추에 양념을 넣고 무쳐서 저녁에 먹었다.
다 하지 않고 무치지 않은 것도 남겨놓았다. 양념도 남았다.
저녁에 먹어보니 고추가 좀 매운 편이다. 비가 계속 내려서 따지 못했는데 그 때 좀 약이 올랐나보다.
지난 번에 따서 조린 것은 안 맵고 부드러웠는데.
꽈리고추는 딸 때 검지손가락만해지면 모두 따서 두어야 한다. 늦게 따면 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남편은 청양고추도 그냥 고추장에 찍어먹는 편이기 때문에 잘 먹는다.
내일은 안 딴 고추 나머지도 더 따고
매운 것은 된장찌게 끓일 때에도 넣어서 먹어야겠다.
<양념을 안 한 찐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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