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서 여주를 2개 주셨다.
봄에 모종 2개를 심으셨는데 많이 열렸다. 쓴 오이라는 여주의 볼록볼록 한 모습이 신기하다.
반으로 갈라서 속을 긁어내었다. 씨앗이 군데군데 박혀있다. 오이 썰듯 썰어놓으니 볼록한 모습이 꽃의 반쪽처럼 예쁘다.
쓴맛을 빼내는 게 여주 요리의 시작이다.
다른 야채로는 양파 채 썬 것, 토마토 썬 것 그리고 계란 4개 풀어놓는다.
나는 소금물에 썰어놓은 여주를 넣고 20분간 기다렸다. 20분 이상 담가놓으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한다.
건진 후 꾹 짜서 기름에 볶다가 양파를 넣고 볶는다. 양파가 살짝 익어갈 즈음에 소금을 조금 뿌려 간을 맞추고
토마토를 넣어 살짝 볶은후
계란물을 부어서 뚜껑을 덮고 익힌다. 계란만 익으면 된다.
먹을 때는 모차렐라 치즈를 뿌리고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토마토소스를 뿌려서 먹는다.
피자처럼 8등분으로 잘라서 나눠먹으면 좋다.
남편과 같이 한쪽씩 먹고 6쪽이 남았다.
사진은 냄비가 더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는 않다. 3 중펜이라서 쉽게 타지 않는 냄비다.
이 요리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뭐라고 이름 붙이면 좋을까?
처음으로 먹어보는 여주 요리지만 괜찮다.
오이처럼 씹히는 맛이 입맛을 돋운다. 쓴맛도 사라져서 여느 요리나 다름없다.
비타민도 많이 들었고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좋다고 하니 자주 해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부침가루 반죽에 넣어서 부침을 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담에도 이웃집에 가서 좀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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