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서 여주로 가는 길은 편안한 길이다. 길도 막히지 않고 상자포리에 있는 파사성 , 이포보, 천서리 막국수 사거리를 지나며 다양한 전원주택과 강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포보에도 산책길이 있어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신나게 달렸다. 중간에 자동차전용도로도 있어 달리는 재미도 있다.
강천보 전망대가 있는 곳에 주차장과 편의점, 자전거 거치대, 안내 지도와 빨간 보도블럭으로 잘 정비되어있다.
폭포수처럼 우렁찬 물소리가 시원하다. 더구나 그 물이 수력발전을 한다고 하니 고마운 물이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졸리움이 남아있는데 그 졸리움을 몰아내주고 더구나 흐려서 산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한강문화관 화장실에 들렀다가 강 하류 방향(양평)으로 걸어가면서 강가쪽으로 내려가서 걸었다.
야생 꽃과 풀들이 여기저기 마음껏 피어 무질서 속의 질서를 느끼는 곳이다.
군데군데 벤치, 비가림 쉼터가 있고 산책길도 다양하게 곡선을 이루어 지루하지가 않다.
달맞이꽃이 피고 큰 금계국은 갈색 씨앗을 남기고 미처 피지 못한 것들은 노란 꽃을 피어내었다.
길가에 자주개자리와 붉은 토끼풀이 피어 길을 안내하고 한 두 송이의 패랭이꽃, 도라지꽃이 보인다.
되돌아오는 길은 자전거들이 제일 많이 다니는 윗길로 올라가서 문화관까지 갔다. 인도가 따로 있어서 개와 같이 걸어도
안전하다. 인도가 없는 곳에서는 자전거가 올 때마다 신경을 써야 했는데.
자전거 뒤에 거는 탈것을 타고 다니는 아이들은 신나하고 앞에 탄 자전거는 전동으로 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걸 해놔서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여주의 산물은 고구마와 땅콩이다. 텃밭에서 가꾸다보니 사먹지 않지만
여주로 가는 길에 판매 안내판을 보니 예전에 고구마 사러 갔던 일이 생각났다.
대형 창고에서 고구마를 선별하는 할머니가 고구마를 담아 주시는데 덤으로 많이 받아온 적이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는 즐거움이 요즘 내가 하는 행복여행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새로움을 담아낼 좋은 장소가 숨어있다.
그걸 찾아내는 것도 할 일이다.
그리고 간단히 글로 남기며 살아가는 것도 할 일이다.
그렇게 의미를 두다보니 멈출 수가 없다. 가족도 함께 좋아하는 산책길 탐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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