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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서면 국수리 근처 수변공원, 물소리자전거길 산책

푸른*들 2020. 7. 4. 22:27

여름 날씨에 공원길 산책은 좀 무리가 있다. 그늘이 별로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될 수 있느면 아침 나절에 갔다오려고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나섰다.

양평읍에서 서울로 가는 길로 가다가 강변에 있는 산책로를 보았다. 강을 보면서 걷는 길이 좋을 것 같아 오늘은 찾아가보기로 하였다. 국수역은 지나서 있다는 것을 알지만 어느 곳인지 모르는 터라 유턴이 되는 곳을 살폈다. 할 수 없이 신원역으로 들어가서 돌아나오면서 좌회전을 하였다.

가다보니 강변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보였다. 자동차는 들어갈 수 없게 말뚝이 박혀있어서 그 앞에 나무그늘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오른쪽 방향으로 가니 도로밑으로 들어가는 자전거도로도 있고 산책로의 끝이었다. 다시 돌아서 공원길을 걸었다. 큰금계국이 피었다가 맺힌 갈색 씨앗봉오리도 나름 운치를 더해주고 군데군데 쉼터도 잘 설치해놓았고 의자도 중간중간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다.

강가로 내려가는 길을 발견하여 풀을 헤치고 들어가보니 연잎이 가득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딱 두 송이 연꽃이 피어 있었다. 7월 말쯤 되면 연꽃이 만발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다음에 꼭 다시 와야지' 하면서 말이다.

오랫만에 갈대, 개구리밥을 보면서 어릴 적 놀던 시골모습이 떠올랐다.

잠깐 쉬면서 나무그늘에서 열을 식히고 다시 공원의 끝까지 걷고 다시 주차를 해놓은 곳까지 걸어왔다.

중간에 조망대를 해놓았다. 더워서 올라가볼 생각은 접었다.

오전이라서 그나마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이 없어서 덜 덥다.

매일 조금씩 산책을 하면 좋다고 한다. 습관이 몸에 배면 하고싶어 진다고 하듯이 나도 그렇게 습관이 되어버렸나 보다. 간식까지도. 그래서 산책을 할 땐 꼭 커피와 물, 과자를 준비한다. 강아지가 먹을 간식과 물도 준비한다. 벤치에 앉아서 시원한 커피, 과자를 먹기도 하면서 산책의 즐거움을 즐긴다.

알아서 주문을 하니 더운 날씨라도 산책을 멈추지 않는다. 산책을 하고 나면 개운하고 즐겁다는 확신을 느꼈기에 가능한 일이다.

'확신은 삶을 어떻게 움직이는가'라는 책을 읽었다.

긍정적 경험이나 기대감은 플라시보 효과처럼 뇌에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치유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그처럼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그리는 사람은 더 많이 움직이고 더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미래를 행복한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확신이라는 삶의 에너지가 있다면 삶의 그 어떠함도 견뎌낼 만하다.'

이 말을 되새기며 불확실한 오늘을 견뎌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