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휘파람 휘파람 최신영 무릎을 덮어주는 가랑잎 가랑가랑 기침을 하면 한 줌 햇살에 잠이 든 마른 풀들이 기지개 켠다. 누구 키가 더 큰가 발뒤꿈치 들고 키 대보는 가냘픈 나무들 동구밖 까치집 쳐다보며 놀러 오라고 휘파람 소리를 낸다. 동요 동시 2015.09.07
동시 나뭇잎 편지 나뭇잎 편지 최신영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저쪽 끝에서 이쪽 끝으로 더 갈 수 없어 제자리로 돌아와 맴을 돕니다. 강물을 따라 달립니다.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거꾸로 달리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가고 싶은 마음 달리고 싶은 마음 나뭇잎 편지 강물에 띄웁니다. 동요 동시 2015.09.07
동시 잎눈 잎눈 최신영 햇살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펴면 풀잎들은 여린 손끝으로 햇살을 모으고 나무들은 햇살을 빨아들이며 겨우내 막힌 핏줄을 뚫고 가지마다 두꺼운 옷을 벗고 슬며시 내다보는 잎눈. 동요 동시 201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