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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강상면 화양리 산중옛길 2코스 사슬고개에서 전망대 산책길

푸른*들 2020. 5. 30. 22:09

여름날처럼 더운 날씨다. 이럴 땐 사슬고개에서 임도로 올라가는 산중옛길이 시원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어서 좋다.

오늘은 예상보다 주차장이 꽉 찼다. 그만큼 찾아온 사람들이 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오며가며 다섯팀 정도 만났으니 많은 것은 아니다. 주차장이 좁을 뿐이다.

지난 번에 30여분 올라가서 벤치에 앉아서 쉬다가 왔는데 오늘은 좀더 걸어갔다. 점심을 든든히 잘 먹어서 그런지 지치지를 않는다.

산길에 웬 뒤가림막이 있는지. 위험방지를 위한 것인가. 그래도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으니 편안하고 새롭다. 산중옛길 코스를 임도로 해놔서 차량이 지나갈 정도로 길이 넓다. 또 다시 쉼터가 있어서 유치원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쉬고 있어서 나는 그냥 지나쳤다.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쉽터여서 김밥이나 간식을 먹으면서 쉴 수 있는 곳이다.

오른쪽에 길이 있으나 산나물같은 임산물을 채취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아놓은 곳도 있었고 양평군에서 관리하는 산나물 자생지는 펜스를 쳐서 보호하고 키우고 있었다. 그 안에는 하우스도 있고 간이화장실도 있고 어떤 분이 풀을 뽑고 있었다. 출발지에서 한 시간 정도 가니 전망대를 설치해놨다. 팔각정처럼 생긴 전망대에 오르니 멀리 산도 보이고 시야가 트여서 시원했다.

표지판을 보니 다래골로 내려갈 수도 있고 산적공원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세월리에서 가본 다래골과 산적공원과 통하는 길일거라는 생각을 하고 왔는데 예상이 맞아서 기분이 좋았다. 또 시간이 되면 그때는 산적공원까지 가봐야겠다.

약간의 오르막길은 있지만 대체로 평탄한 길이어서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비온후 다음날에 오르면 더욱 청량하고 시원하다. 시멘트길이 아니고 흙길이어서 더욱 좋다. 그래서 비온 후에 더욱 가고 싶은 길이다.

내 인생도 평탄한 길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나간 길은 평탄하든 아니든 나를 살찌우는 영양분이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의 길은 좀 평탄한 길, 꽃길만 걸으라는 말처럼 아름다운 길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