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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강상면 백석길 대석2리 새마을회관, 상촌계곡 다랭이논과 산중옛길 산책

푸른*들 2020. 5. 23. 23:07

오늘은 대석2리 다랭이논을 찾아가려고 길을 나섰다. 산중옛길 지도에서 보면 대석2리 마을회관에서 주욱 올라가도록 되어있다. 양평역에서 13키로 정도면 될 것 같았다. 마을 이름이 백석마을이다.

물을 댄 논, 모내기를 끝낸 논이 옛 정취를 주는, 계곡을 끼고 조성된 마을이었다. 그래선지 조용하고 물소리만 울린다. 어느 집에서는 마당에서 작업을 하면서 모르는 나그네에게 인사를 한다.

산중옛길 표지판이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둘러보니 왼쪽에 상촌다랭이논이 보였다. 산사태를 막기위한 사방댐이 있어 그 물을 건너가야 한다. 다랭이논 입구에 울타리가 있는데 막아놔서 올라가 볼 수 없었다. 5키로만 가면 산중옛길 가는 길이라고 하는데 난감했다. 댜행히 오른쪽앞으로 길이 있어서 차단바를 지나서 걸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는 않으나 자동차 바퀴가 지나다닌 길만 풀이 덜 자라서 임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0분정도 걸어가도 경사가 심하지 않고 완만해서 편안한 길이다.

우리 동네엔 나물을 뜯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쑥도 많이 뜯어가는데 이곳은 쑥이 잘 자라서 넘친다.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나물을 뜯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게 좋은 곳을 알고 오다니 놀랍다. 보랏색 붓꽃이 산소주변 뿐만 아니라 곳곳에 피어있고 하늘말나리, 동자꽃이 꽃을 피우려고 키를 돋우고 있는 중이다.

 

처음 가보는 대석마을과 산길도 세월리에서 가본 길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산길이다. 그냥 정이 드는 길이다. 사람도 처음 보더라도 어쩐지 낯설지 않은 것처럼 길도 그런 길이 있다.

집집마다 큰꽃양귀비가 하늘거리고 비닐하우스도 보이는 평범한 마을이다. 소를 몇 마리 키우는 우사도 있지만 냄새는 그리 많이 나지 않았다.

양평에 놀러오는 친구가 있으면 한번 데리고 다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