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행복여행

양평 화양리 황금빛 논

푸른*들 2022. 10. 10. 22:05

양평읍에서 가까운 곳에 작은 논들이 군데군데 있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볼 수 있는 곳이다.

그와 달리 화양리는 마을 입구로 좀 들어가야 황금빛 논들이 보인다.

주택들도 6년정도 된 단지도 있고 오래된 것도 있다. 서로 어우러져 있다.

너른 논이 마을 가운데 있고 둘레에 주택이 있는 분지형이다.

주택들은 대체로 남향이나 동남향으로 되어 살기좋은 곳이다.

 

작은 개울가를 따라서 걷다보면 그냥 자연스레 노래가 나온다.

목장길도 아닌데 ' 목장길따라 밤길 거닐어~~'같은 노래가 말이다.

반려견과 함께 걸으면 더 편안하고 여유가 있다.

내가 여유가 있는 게 아니고 반려견이 냄새 맡느라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면 꼭 한 번씩 찾아오는 마을이다.

한낮에 오면 밝은 햇살에 빛나는 벼이삭과 잎들이 예쁘고 오후 서너시에 오면 조금은 비껴간 햇살아래 붉으레한 논들이 예쁘다.

 

새로 조성된 주택단지는 언덕위에 모여있고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이어서 좋다. 사실 양평은 어딜 가나 새로 조성된 단지가 있다.  똑같지 않은 집들이 저마다 뽐내는 게 보기 좋다. 쌍둥이빌딩처럼 자리잡은 집들도 보이는데 그마저도 주변 풍경이 아름다우니까 귀엽다.

 

가을은 풍요롭다. 황금빛 논을 보면 더 풍요롭다. 내 마음도 풍요롭기를 바라면서 산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