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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카페 ‘단백한 365’ 사가정역 면목시장 인근

푸른*들 2021. 8. 26. 21:46

사가정역에 있는 미용실에 가려고 전철 시간표를 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서둘러 나오느라 커피를 마시지 못했다. 커피는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중독이 되어간다. 하루에 한 잔은 꼭 마시고 싶어지니 말이다.

 

면목시장 출구로 나와서 도로옆에 카페가 있기는 한데 복잡한 곳이다. 가다보면 다른 카페가 있겠지 했다. 면목시장앞까지 걸어오면서도 카페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뒤돌아서 역으로 가는 다른 길로 가보았다.

이마트 뒤편 맞은편에 샛노란 간판이 눈에 띄었다.

‘단백한 365’

몇 좌석 되지 않는 곳이다. ‘N0 밀가루, NO 설탕, YES 단백질’이라는 간판에 마음이 쏠렸다. 나는 프로틴 도너츠와 과라나 바닐라 라떼를 주문했다. 과라나향이 좀 특이하지만 마실만했다. 치즈맛 도너츠도 담백했다.

커피 말고도 다양한 음료수가 있다. 알아보니 다이어트 음료 허벌 라이프에서 나오는 재료를 가지고 만든다. 체인점이 십여개 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니 흔하지 않은 곳이다.

기분좋게 커피를 마시고 나왔다.

 

미용실에 가니 손님이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아마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탓인가 보다. 미용실은 면목시장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다가 세방사우나 맞은편에 있다.

유나미용실! 원장님은 손이 빠르고 퍼머약도 좋은 것을 쓰시는지 머리카락이 망가지지 않는다. 퍼머한 후 머리가 거칠고 갈라지는 경우도 있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더구나 퍼머를 한 후 퍼머약 냄새도 별로 나지 않는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커피를 미용실에서 못 마신다. 마스크를 쓰고 하니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잘 지키고 있다. 여분의 마스크도 준비되어 있어 퍼머로 인해 마스크가 망가지면 새것을 주신다.

언제나 친절한 원장님덕분에 편안하게 퍼머를 하고 왔다.

 

면목시장앞길은 다양한 가게들로 넘친다. 반찬가게에는 가끔 들러서 3팩에 오천원하는 반찬을 사온다. 물건을 사지 않아도 시장구경을 하면 기운이 솟는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운을 받아서 그런 것같다.